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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속도… 이르면 오늘 늦으면 21일 발표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4-18 19:56 게재일 2024-04-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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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실장 장제원·원희룡·정진석·이정현 등 거론 ‘관심’<br/>국무총리엔 TK 이철우·홍준표·주호영 등 하마평 무성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비서실장을 시작으로 교체 인선을 단행한 뒤 다음주 대외 행보를 재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한덕수 총리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으로 복수 인사를 놓고 막판 검토 중이다. 이르면 19일, 늦으면 21일이 될 수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아직 인선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인사에 속도를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이후 이날까지 대외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지난 16일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겸해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 이외에 필수적인 외교·안보 일정만 소화했다.


대신 물밑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인적 쇄신 등과 관련한 의견을 듣고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비공개 만찬을 하며 국정 운영 전반과 인사 문제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특히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장제원 의원을 각각 총리와 비서실장으로 추천했다는 전언이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비서실장 인선부터 단행해 대통령실 정비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후 국정 쇄신을 위한 인적 개편 방침을 밝혔지만 인선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면서 각종 논란만 키운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야권 인사 기용설이 나오면서 여권 내 비판과 함께 대통령실 메시지 관리가 미흡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일각에선 ‘인사 난맥상’, ‘비선 개입 의혹’지적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대통령실은 국회 인준이 불필요한 비서실장 인선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비서실장 후보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천한 장제원 의원을 비롯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정진석 의원, 이정현 전 대표 등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무수석 교체 등도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임 정무수석의 경우 황상무 전 수석 사퇴로 공석인 시민사회수석실 조직도 일정 부분 관활하게 하면서 체급을 올리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서실장으로 거론되는 일부 인사들을 상대로 정무수석 기용에 대한 의사 타진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총리 후보에는 여전히 하마평이 무성하다. 김한길 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역별 중진의원들이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적합하다는 등 각종 소문만 무성하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지사,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TK지역이 보수의 중심이지만 이번 총선에서 TK지역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밑돌면서 TK민심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나아가 국민의힘 내에서 TK정치인이 전면에 나서면 수도권 민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TK 2선 후퇴론이 또 다시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TK민심을 다독이는 차원에서 TK출신 국무총리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지역정가를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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