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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정치적 운명 공동체’와 오찬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4-24 20:18 게재일 2024-04-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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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낙천·낙선 의원들 초청<br/>與패인·당 방향 등 의견 청취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오찬’에서 21대 국회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오찬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낙천·낙선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22대 총선에서 낙천·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 자리에서 “나라와 국민, 그리고 당을 위해 애쓰고 헌신한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도리”라며 “국회와 민생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 온 여러분들의 지혜가 꼭 필요한 만큼,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 달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찬은 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낙선한 의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참석한 의원들은 윤 대통령에게 현장에서 체감한 민심을 가감없이 전하고, 윤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당이 나아갈 방향, 총선 패인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대구·경북(TK) 의원들 중에는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 겸 권한대행만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권한대행은 “오늘 여기 계신 분들은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함께하신 분들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우리의 소명이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며 “나라와 당을 위해 소통과 조언을 계속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해 낙선한 최재형 의원은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 의견이 다르더라도 지향점이 같다면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는 많은 사람들과 연합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들을 바꾸고 고쳐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북갑에서 낙선한 서병수 의원도 “과거와 달리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 중도를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선거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며 “당에서 소외되고 거리가 있던 사람들도 함께 끌어안아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신구 의원은 “수도권 선거 전략을 잘 짜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했고, 서정숙 의원은 “소통을 강화하고 그 내용이 위로 잘 전달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마무리 발언에서 “여러분들은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동료들이자 한 팀”이라며 “당정의 역량이 튼튼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찬에는 윤 권한대행을 비롯해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수석대변인 등 의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자리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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