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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회담 의제 합의 또 불발… 시기 논의도 못해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4-25 20:31 게재일 2024-04-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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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영수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2차 실무 회동에서 양측의 의제 합의가 다시 불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24일 여의도에서 영수회담 2차 준비 회동을 가졌다. 대통령실에서는 홍철호 정무수석과 차순오 정무1비서관, 민주당에선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과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실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 자유 형식의 회담을 제안했고, 민주당은 1차 회동에서 제시한 의제를 중심으로 대통령실의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양측은 의제 범위 등에 대한 조율에 난항을 겪으면서 회담 일정도 정하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실무회동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의제 제한 없이, 사전 조율이나 합의 없이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개최하자”고 밝혔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영수) 회담을 위한 사전 2차 회동을 했다. 저희는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개최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과 야당 대표 만남은 시급한 민생과제를 포함한 국정 모든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면서 “윤 대통령은 무슨 이야기든 들을 수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고, 이 대표 또한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 형식과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국정 전반에 대해 폭넓게 다양한 대화를 해달라는 국민들의 요구가 일치한다”며 “이 제안에 민주당 측은 지도부 상의를 거칠 사안으로, 추후 답변을 주기로 하고 회담이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저희가 제시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기대하고 회의를 진행했다”며 “대통령실에서 검토 결과를 그렇게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천 비서실장은 “국민들이 기대하시는 성과 있는 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방향과 목적이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저희가 제안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이 구체적으로 검토를 해주면 훨씬 성과 있는 회담이 될 수 있다”며 “(답변을) 준다고 해서 자리가 마련된 것인데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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