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는 떫은감 ‘상주둥시’의 수분수(다른 꽃의 가루받이를 하기 위해 섞어 심는 품종이 다른 과실나무)로 육성한 ‘러브폴리’를 품종보호 출원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최근 이상기후로 ‘상주둥시’ 낙과가 증가해 이에 대한 대책으로 ‘러브폴리’를 개발했다. ‘러브폴리’는 연차별 착화량과 암·수꽃 개화율의 편차가 큰 불완전 단감으로 내한성이 약하고 암꽃에서 착과 하는 과실의 이용 가치가 없다는 단점을 극복한 품종이다.
개화기간이 약 12일로 그동안 수분수로 이용되던 ‘선사환’ 9~10일에 비해 2~3일 정도 더 긴 편이며, 수꽃 당 화분량 또한 더 많다.
특히, ‘선사환’과 달리 해거리 현상이 적어 연차별 착화량의 편차가 적다. 또 일반적으로 수세가 약해야 수꽃이 착화되는 기존 수분수와는 달리 수세에 의한 편차가 적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암꽃에서 착과 되는 과실의 과중은 188g, 당도는 19°Brix이며 타원형의 완전 떫은감으로 곶감으로의 과실 활용 면으로도 좋다.
이에 연구소는 5월쯤 묘목 업체와 통상 실시를 체결, 2025년부터 ‘러브폴리’를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조영숙 기술원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상주·영동지역의 상주둥시 농가에서 수분수 신품종의 요구가 지속해서 있었던 만큼 ‘러브폴리’의 보급이 매우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상주감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떫은 감 연구기관으로서 경쟁력 있는 우량 신품종 육성과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