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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서 국정 방향 직접 듣는다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4-04-30 20:06 게재일 2024-05-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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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홍보수석 “내주 유력, 한다고 봐도 될 것”… 질의응답 방식<br/>추가적인 언론 소통 방안도 추진…민정수석실 재설치 전망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 취임 2주년을 맞아 공식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기자회견이 열리면 취임 100일 공식 기자회견 후 2번째로, 약 1년 9개월 만이다.

이도운 홍보수석은 지난 29일 채널A에 출연해 “(기자회견을) 한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취임 2주년을 맞는 오는 10일이 금요일인 만큼, 당일보다는 그 전후한 시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실시하게 된다면 대담, 담화가 아닌 질의응답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국민들이 직접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을 돌릴 수 있을 지도 관전포인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새해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정 운영 구상을 공개했고, 올해는 2월 7일 한 방송사 신년 대담을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만 각종 이슈에 대해 메시지를 내놓았지만 일방적인 소통이었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이미 언급했던 ‘김치찌개’ 환담이나 박근혜·문재인 정부 당시 진행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또는 사장단 간담회도 대통령실 내에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식 기자회견을 최우선으로 진행한 다음 다른 형태의 추가적인 언론 소통 방안을 추진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이 취임하며 폐지됐던 민정수석실을 다시 설치하는 방향으로 대통령실 조직 개편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첫 회담에서 민정수석실 부활에 대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민정수석 신설에 대한 당위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먼저 민생 정보가 대통령에게 세세하게 보고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이 김대중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을 없앴다가 2년 뒤 부활한 사례를 거론하며 민심 수렴과 정부 정책이 현장에서 시행될 때 문제점 등과 관련한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수석은 국정 기조에 대한 민심 등을 정책 현장에서 파악해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관건은 민정수석실이 했던 사정기관 관여 기능을 어떻게 하느냐다. 윤 대통령은 사정기관 장악을 이유로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만큼, 사정 관련 기능을 제외하고 민심을 파악하는 역할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민정수석 명칭 역시 법률수석 등 다른 이름이 검토되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과 박찬호 전 광주지검장, 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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