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을 극복해 나라의 내외적 힘을 키우려는 노력이 실질적 성과를 눈앞에 둔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가 지방정부로 야심차게 추진중인 저출생과의 전쟁자금이 4월 말 기준 18억원을 돌파했다.
경북도는 지난 2월 20일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한 후 답지한 자금이 4월 말까지 18억원이 모였다고 1일 밝혔다.
경북은 2023년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63만여 명으로 전체인구 24.7%의 초고령 사회로 전국에서 2번째로 높다. 출생아는 2023년 기준 1만200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45.9% 급감(2013년, 2만2206명)하는 등 전국에서 지역 소멸 우려가 가장 높은 곳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북도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경상북도공동모금회와 함께 ‘온 국민이 함께하는 만원 이상 기부 운동’을 전개했다.
현재 모인 18억원에는 이철우 도지사 1천만원을 비롯 김장호 구미시장, 김광열 영덕군수, 이남철 고령군수, 이병환 성주군수, 김재욱 칠곡군수, 손병복 울진군수가 각 3~500만원씩을 기부했다.
특히, 화공특강 강사, 도·시군 간부공무원과 직원, 출자 출연기관, 지역사회복지협의체, 해외교포, 종교계, 문화·예술·체육계 등 각계에서 기부운동에 동참했다.
모인 성금은 출산, 돌봄, 주거, 일생활 균형 등 6대 분야 100대 과제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완전 돌봄 분야의 핵심 과제인 우리 동네 돌봄 마을, 늘봄학교 지원, 돌봄·교육 통합센터 등에 사용된다.
경산 출신의 한국사 전한길 강사는 지난달 16일 화공특강 후 강사료 전액을 성금으로 기부하면서 “70년대 새마을 운동, 97년 외환위기 금 모으기 운동으로 위기를 극복해 온 저력을 가진 경북의 저출생과 전쟁에 동참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전 국민이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국가적 난제인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민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도민들께서 보내주신 전쟁 자금을 통해 저출생과의 전쟁을 제2 새마을 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