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명구(구미을) 국회의원 당선인
국민의힘 강명구 당선인(구미을)은 “이번 선거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의 하나가 ‘구미의 옛 영광을 되찾아달라’였다”면서 “시민들이 저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는 일 없도록 정말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참모 출신인 강 당선인은 지난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회창 후보 캠프에서 ‘2030 선대위 부단장’맡으며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영국 유학 이후에는 국회 보좌진으로 일했고,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윤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비서실 선임 행정관·국정기획 비서관을 지냈다.
이번 4.10 총선에서 구미을에 도전해 당선됐다.
기업 유치보다 정주여건 개선 절실
자사고·국제학교·교육특구 지정 앞장
스타필드급 복합쇼핑몰 유치도 역점
강 당선인은 현재 구미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정주여건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의료·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젊은 세대가 쏟아져 들어와 살고 싶은 구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당선인은 “정주여건 중에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립학교 설립 등으로 과밀학급을 해소해야 하고, 기업 연계형 자율형 사립고, 국제학교, 교육발전특구 정식 지정 등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이어 “구미를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에 부족한 의사인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지역의료,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등 입법과제를 뒷받침하고 구미의 의료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구미에 스타필드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유치해 대구경북의 소비, 문화 거점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강 당선인은 선거공약 중 칠곡군 약목에 KTX 산업단지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두고 지역에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신을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저는 구미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그 누구도 만날 수 있고, 어떠한 일도 할 것이라고 시민들에게 약속드린바 있다”며 “구미지역에는 KTX선로가 없으니 KTX선로 구간 중 구미공단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칠곡 약목에 산업단지역을 건립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TX를 이용하시는 분들의 70∼80%가 비즈니스를 하는 경제인분들인데 그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산업단지역이 신설되면 공단까지 이동시간이 15분 내외로 교통접근성이 매우 향상될 것”이라며 “기존 선로에 설치하는 역이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도 없다. 모든 사항을 검토해봤다”고 했다.
그는 구미역에 정차하는 방안과는 다른 개념이라고도 했다.
강 당선인은 “수서-김천-거제를 연결하는 중부내륙 철도선에 김천-구미-대구 노선을 추가해 KTX-이음을 구미역에 정차하는 방안도 실현가능성이 높다”며 “KTX-이음을 구미역에 정차하는 방안과 기존 KTX 선로에 산업단지역을 신설하는 것은 다른 개념으로, 구미 발전을 위해 둘 다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KTX 산업단지역이 신설되면 구미, 칠곡, 성주 등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고, 서울과의 생활권을 2시간정도 단축할 수 있다. 교통접근성이 해결되면 국가산단 발전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총선 결과에 대해선 “국민께서 국민의힘에 회초리를 매섭게 치셨다. 총선 결과로 나타난 민의를 겸허하게 수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앞으로 우리 정부와 당이 어떻게 선거 참패를 극복하고 진정 국민과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해나갈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108석을 만들어준 지지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줘야한다. 당과 대통령실이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명구 당선인은 마지막으로 “구미시민들이 부족한 저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주신 것은 젊은 정치인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테니 소신껏 한번 해보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겸손하지만 당당하게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