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 버리고 간 것 같아요”<br/> 온라인 통해 알려지며 비난 쇄도<br/> 市 현장확인 후 28마리 이송조치
포항의 한 반려동물 분양업소가 ‘동물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며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포항의 한 반려동물 분양업소에서 하얀 털이 누렇게 변한 개 여러 마리가 방치된 사진이 실렸다.
이 글 작성자는 온라인에 개 사진을 올린 뒤 “강아지를 버리고 간 것 같다”며 “업소에 전화하니 ‘없는 전화번호’라고 해서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사진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반려견 몰골이 너무 불쌍하다”, “강아지를 저렇게 해놓고 폐업한 건가”, “어이없다”라며 업소를 비난했다.
포항시는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분양업소에는 개 18마리, 고양이 10마리 등 모두 28마리의 반려동물이 있었다. 시 관계자는 “업소 청소 상태가 불량했고, 개의 털은 긴 상태로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다”며 “육안으로는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이 없어 보였다”고 밝혔다.
분양업소 운영자는 업소에 있던 28마리 가운데 개 16마리를 다른 곳으로 옮겨 돌보기로 했다. 나머지 개 2마리와 고양이 10마리는, 시가 포항시동물보호센터에 입소 조치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영업장에 대해 준수사항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 여부를 검토 중”고 말했다. /장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