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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 포항 방문 “포항시, 기업, 학교가 각자 맡은 역할 잘 해주길”

장은희기자
등록일 2024-05-17 16:21 게재일 2024-05-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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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어릴 때 다녔던 포항제일교회를 방문했다. /장은희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어릴 때 다녔던 포항제일교회를 방문했다. /장은희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고향인 포항 방문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조찬 기도회에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조찬 기도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 이상휘 당선인,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왕수일 포항시 기독교 교회연합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고향을 떠났지만 늘 기억하고 살았다”며 “포항에서 어릴 때 힘들게 살다가 떠났지만, 마음에는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항시는 지금 많이 발전했지만 의과대학, 종합병원이 들어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은 상대를 꺾어내려는 마음으로 분열돼서 참 어렵다”며 “너무 철저히 분열돼 걱정된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후 어릴 적 다녔던 포항제일교회를 방문해 교회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눈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국 교회가 위기라고 하는데 포항의 교회부터 시작해 다시 일어서야 한다”며 “포항 교회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포항수협 회센터에서 포항 지역 경제인들과 만나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장은희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포항수협 회센터에서 포항 지역 경제인들과 만나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장은희 기자

이어 이 전 대통령은 포항수협 회센터에서 경제인들과 만나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찬에 앞서 2009년 포항영일신항만 개항 및 2011년 폭설 당시 신속한 복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포항경제인들에게 감사패도 받았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을 “영원한 기업인”이라 칭하며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등에게 건배사를 부탁하기도 했다.


오후 2시에는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천신일 세중그룹 회장의 포스텍 명예공학박사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했다.


수여식에는 이 전 대통령 내외뿐 아니라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 김성근 포스텍 총장,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상휘 포항남울릉 국회의원 당선인, 학교 관계자, 천신일기금장학생 및 재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일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천신일 세중그룹 회장의 명예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했다. /장은희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일 포스텍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천신일 세중그룹 회장의 명예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했다. /장은희 기자

“동기 천신일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높게 평가한다”는 이 전 대통령은 “기업의 목표인 이윤 창출에서 나아가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축하했다.

또 “천 회장이 고향인 포항에 기부해 더 기쁘고 앞으로도 포항 발전에 기여해달라”며 “포항시, 포스코, 포스텍이 각자 맡은 역할이 있으니 소임을 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 회장은 포스텍 개교 준비 당시 캠퍼스 부지 6만3000여 평을 기증한 바 있다. 지금까지 10억 원이 넘는 현금과 주식, 석조문화재 등도 기부해 이공계 인재 양성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 천 회장은 이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중 측근 인사로 불렸으며 고려대 61학번 동기다. 학위수여식 이후 이 전 대통령은 귀경길에 올랐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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