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원구성 협상 시작<br/>여야 상임위원장 놓고 대치 구도<br/>우원식 “합의 안되면 국회법대로”
여야가 이번주부터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한다. 여야 원내대표는 원 구성과 의사일정 협의를 위한 회동을 하기로 했지만 법안 최종 관심인 법제사법위원회와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운영위원회의 위원장직을 두고 강하게 대립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의석수 비율대로 18개 상임위원장 중 민주당 11개, 국민의힘 7개로 배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신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절대 사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하면 2당은 법사위원장을 맡아온 관행을 지켜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운영위원장도 지금껏 예외 없이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왔다는 입장이다.
여야가 강하게 맞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자연스레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에게 시선이 쏠린다. 이와 관련, 우원식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 구성) 합의가 안 된다면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국회를 빠른 속도로 개원할 것”이라며 “6월 중으로 끝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여야 합의가 지연될 시 표결을 통해서라도 원 구성을 마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야가 원 구성 합의에 실패해 표결로 처리된다면 22대 국회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민주당은 전체 상임위원장직을 가져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 야당 원내대표단과 계속 대화하고 협의하겠다”며 “여야 간 협치가 사라지면 대립과 갈등만 증폭된다. 이는 국민이 결코 원하는 모습이 아니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