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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사회 ‘대한민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

안병욱기자
등록일 2024-05-30 20:57 게재일 2024-05-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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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서 공동선언문 낭독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대구시의사회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대구시의사회 회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계와 정부의 갈등이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우려의 눈길을 보는 상황이다.

대구시의사회와 경북도의사회는 30일 대구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대한민국의료 사망선고’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대구·경북의사회, 전공의, 의대생 등이 참석해 공동선언문·애도사 낭독, 의사 가운 탈의 퍼포먼스, 자유 발언, 촛불 문구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과 이길호 경북도의사회장은 공동선언문에서 “정부는 근거 없고 실행도 불가능한 정책을 반대하는 의료계를 집단 이기주의와 개혁 대상으로 치부했다”며 “무엇보다 ‘묻지 마 정책’으로 일관하는 정부를 보며 의료인들은 분노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큰 위기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또 “의대 정원 증원은 급격히 떨어지는 대통령의 지지율 만화를 위한 정치적 미봉책”이라며 “의료의 최전선을 지키던 전공의들은 사직했고, 의대생들은 휴학으로 부당한 정부 정책에 반대의 뜻을 펼쳤지만, 결과는 중과부적이다”고 성토했다. 이어 “앞으로 있을 정부의 정책오류와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겠다”며 “한국 의료와 의학교육이 정상화되는 그날까지 한 걸음씩 정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김석준 대구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과 도황 경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정부의 정책 오류와 아집으로 의정 갈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한국 의료와 의학 교육은 무너져 가고 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부산 해운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전주 전북도청 앞, 대전 보라매공원 등에서 동시에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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