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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청년 노동자 32% 최저임금 못받아

안병욱기자
등록일 2024-06-06 19:57 게재일 2024-06-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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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 설문조사 발표<br/>36% 가량 근로계약서 미작성<br/>22% “불리한 처우 경험” 응답<br/>“소매업장 근로감독 실시 필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이하 대구본부)가 지난 5일 경북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실시한 ‘대학생·청년 노동실태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지난달 13일부터 12일간 총 195명을 대상으로 대학생·청년의 노동실태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95명 중 70명(35.9%)이 근로계약서를 미작성했다고 응답했고, 26명(32%)은 최저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편의점 등 소매업에서 일한 대학생·청년의 경우 1/3 가량이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을 위반한 업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응답자 중 22.1%는 수당 미지급 등 불리한 처우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부당한 처우를 당해도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청년들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고 노동자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며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상황이 가장 심각한 편의점 등 소매업에 대한 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지도감독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에 나선 경북대학교 김상천 학생은 “알바를 하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노동 실태가 전국에서 가장 좋지 못하다는 것을 여실히 체감했다”며 “지역에 안 그래도 즐길 거리가 없는데 일자리의 질까지 떨어지니, 대구·경북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학생·청년, 노동자가 대구를 떠나고 있다“면서 “청년들을 대구에 남도록 하려면 노동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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