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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시작… ‘버섯파리’ 비상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4-06-06 19:57 게재일 2024-06-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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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송이 생산량 20%까지 감소<br/>재배사 내 온도 가장 높은 곳에<br/>해충 포획기 설치로 ‘방제 효과’
버섯파리 유인장치

경북농업기술원은 여름철 고온기 시작을 앞두고 ‘버섯파리’ 발생량 급증에 의한 피해를 우려하며 농가의 철저한 관리와 예방을 당부했다.

6일 기술원에 따르면 ‘버섯파리’는 양송이, 느타리, 표고버섯 등 버섯재배사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특히 양송이와 느타리는 온도 15~25℃, 습도 70~90%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버섯파리’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며, 특히, 양송이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20%를 감소시키는 해충이다.


국내에서는 ‘버섯파리’ 가운데 긴수염버섯파리, 버섯벼룩파리, 버섯혹파리가 가장 대표적인 피해종으로 알려져 있다. 버섯파리는 버섯재배용 배지에서 유래되거나 배양 중인 균사 냄새에 유인돼 버섯재배사로 유입될 수 있으며, 유입된 버섯파리의 유충은 버섯균사를 섭식해 품질 높은 버섯 생산을 어렵게 한다. 또한, 성충은 푸른곰팡이균과 세균성 병원균을 전파하거나 응애를 이동시켜 2차 피해를 주게 된다.


버섯파리.
버섯파리.

앞서 기술원이 버섯파리 맞춤형 방제를 위해 버섯재배사 내 온도와 버섯파리의 발생 위치를 조사한 결과, 버섯파리는 온도가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성향을 나타내는 것임을 밝혀냈다. 이에 각각의 버섯재배사 내 온도를 측정해 온도가 가장 높은 곳에 버섯파리 유인용 해충 포획기를 설치하면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조영숙 기술원장은 “버섯파리에는 화학적인 방제를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해가 심해지기 전에 예방적으로 물리적 방제를 통해 버섯파리 밀도를 낮춰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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