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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통합 논의, 도의회 배제된 채 진행”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4-06-10 19:54 게재일 2024-06-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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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회서 도민 의견 무시 제기<br/>이선희 도의원, 지사에 직격탄<br/>李지사 “명칭·청사 위치 신중”
이선희 도의원
이선희 도의원

경북도의회는 10일 임시회를 열고 대구경북행정통합과 관련, 도민들의 의견이 무시됐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선희(청도)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해 “대구경북 단체장 간 통합의 의지를 확인하고 공식화한 대구경북행정통합문제는 도민과 민의를 대변하는 경북도의회 의견이 배제된 채 통합논의가 진행됐다”며 도지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행정·경제통합 보다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은 당연히 도민의 의견 통합이며, 260만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 의견수렴을 위한 협의는 통합의 과정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고 수위를 높였다.


이 의원은 또 “통합 추진에 있어 공감대 형성만큼 중요한 것은 경북의 정체성과 도민들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켜나가는 일”이라며 “통합 추진과정에서 경북 고유의 색채를 잃지 않고 역사와 전통 또한 그 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충분한 논의 과정이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문제는 경북균형발전의 상징이자 시금석인만큼 지역 균형발전방안 마련이 통합 추진과정의 최대 과제”며 “통합이 된다면 대구권 쏠림 현상 심화는 불보듯 이뤄질 것이라  판단되는 만큼 대처방안이 도민에게 설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지사는 “대구와 경북이 서로 양보해 잘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통합 명칭과 청사 위치는 좀 더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중앙 권한을 얼마나 이양받느냐이고 재정을 어느 정도 가져오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청이 신도시에 이전했다가 (통합으로 다른 데로) 가면 누가 통합에 찬성하겠느냐”며 “중앙권한을 가져오면 행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추가되는 것은 균형발전을 위해 도청 신도시 등 북부권에 오도록 해 더 큰 도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명칭과 관련해서도 “경북이 큰집인데 경북을 빼고 이름을 붙인다면 누가 용서하겠느냐”며 “명칭에 대구와 경북이 같이 들어가도 괜찮고 이름과 사무실 위치는 좀 더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청사 위치와 통합 도시 명칭에 대해서는 자칫 감정싸움이 될 수 있다며 통합안이 나올때까지는 언급을 자제해 줄 것을 제안했다.


도의회 협의와 관련헤서는 “먼저 상의했으면 더 좋았으나 아직 통합 논의가 설익은 단계로 통합안을 만들어 의원들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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