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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트지오 유령社” vs “巨野 재뿌리기”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4-06-10 20:57 게재일 2024-06-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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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영일만 유전 놓고 공방

포항 영일만 일대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을 위한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놓고 연일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석유공사와 계약한 액트지오(Act-Geo)사의 법인 문제 등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야권의 공세에 대해 “거대 야당의 재 뿌리기”라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0일 ‘액트지오’사에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 등을 놓고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석유·가스 이야기를 하면서 액트지오를 소개했는데 (액트지오가) 4년간 세금을 내지 못해 법인 등록증을 몰수당했다는 실체가 낱낱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서 최고위원은 “미국 텍사스주 국무장관실에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액트지오는 법인 자격을 박탈당한 상태인 2023년 2월에 한국석유공사와 계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석유공사는 돈이 없어서 영업세도 못 낸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나”면서 “‘대한민국 국가 계약법’(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는 이행실적과 기술 능력, 재무 상태 등을 사전에 심사해 적격 판정을 받은 업체가 (입찰에) 참가할 수 있게 한다. 법인 자격을 박탈당한 이 회사가 재무 상태가 건전하겠느냐”고 캐물었다.


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액트지오와의 계약 체결이 국가계약법에 저촉될 가능성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관련해 자료 공개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러한 공세에 대해 “거대 야당의 재 뿌리기는 더 이상 없어야 한다”면서 이를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비난했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영일만 일대에 대규모 석유와 가스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발표가 나온 이후 야당은 연일 비난에 열을 올리며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십중팔구 실패할 사안”(민주당 이재명 대표), “시추를 강행하면 관련 공직자들은 형사 처벌을 면치 못할 것”(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 “시대착오적 산유국 코미디”(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야권 인사들의 발언을 짚으며 비판했다.


정 의장은 “천연자원 빈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 자원 개발은 중대한 국가적 과제”라며 “음모론을 벌이는 선전 선동과 막무가내 정치 공세는 국익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국론 분열을 부추겨 사회적 비용만 늘릴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전 개발은 정치가 아닌 과학이어야 한다”며 “근거 없는 비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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