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3, 구미·칠곡 2 등 관측
12일 오전 8시26분쯤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4.8규모의 지진에 경북에서도 “지진 느꼈다”는 유감 신고가 잇따랐다.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진이 발생하자 직선거리로 150㎞ 이상 떨어진 경북 구미와 칠곡, 김천, 안동 등에서도 신고가 접수됐다. 또한, 대구에서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건 접수됐다. 다만 이번 지진과 관련된 피해 신고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인한 계기 진도는 경북 김천시가 3, 구미·칠곡 등 경북 서부 지역 일대에서 2로 관측됐다.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수준이며,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수준이다.
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한 지진 상황을 보고 받고 관련 부처에 대응 지시를 내렸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현지에서 지진 발생 상황을 보고 받고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국가기반시설 등에 대해 피해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등 제반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추가적인 여진 발생에 대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신속·정확하게 전파하고 비상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행전안전부에 전체 상황 관리와 추가 여진 등에 대비해 위험 징후 감지 시 해당 지역민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예·경보 시설의 작동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대비하라고 주문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기상청에는 국민이 지진으로 과도하게 동요하지 않도록 지진 관련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라고 했다.
/박형남·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