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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염색공단 전문경영인 공개 모집을”

안병욱기자
등록일 2024-06-12 20:00 게재일 2024-06-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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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의결·집행기관 분리 선임<br/>투명경영 위한 제도개선 필요해

대구염색산업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에 공개모집을 통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염색공단 노조에 따르면, 전문적인 경영과 미래지향적인 운영, 비리 등에 대한 엄격한 관리 등을 통한 염색공단 발전을 위해서는 공모를 통한 전문경영인 도입을 주장했다.


최근에는 민간기업의 경우 전문적인 지식과 경영 노하우를 갖춘 전문경영인이 기업을 경영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이며,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만 해도 공모를 통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한 사례가 많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대구교통공사 사장,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원장 등도 공모 절차 및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거쳐 선임됐다. 이들 기관장은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지역 공공기관 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처럼 염색공단도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해 이사장은 입주업체 대표로서 의결기관장의 역할을 하고, 집행기관장으로서 전문경영인을 공모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현재 염색공단은 정관에 따라 회원자격 취득 후 5년 이상 경과한 회원 업체의 대표자로 총회 개최 15일 전까지 입후보한 자 중에서 이사장을 선출한다. 이렇게 선출된 이사장은 의결기관장과 집행기관장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임기는 3년으로 1회에 한 해 연임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의결기관과 집행기관 간의 상호 견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이사장직을 두고 공단 입주업체 회원 간의 ‘편 가르기’ 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됐다.


특히, 염색공단은 고위 관계자들의 비리 의혹 등이 꾸준히 제기되며 불투명한 경영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월 14일에는 염색공단 명의로 불법 계좌를 개설해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염색공단 전 이사장과 임원들이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비리 의혹이 있는 이사 선임과 부이사장직 신설을 위한 정관개정 등을 두고 잡음이 잇따랐고, 대구시도 정관개정을 불승인했다.


이러한 염색공단의 경영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 측은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곽종훈 염색공단 노조지부장은 “입주업체 대표로 선출된 이사장이 의결기관과 집행기관을 모두 담당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공모를 통해 집행기관 전문경영인을 선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행 염색공단 정관에는 집행기관 상임이사를 전문경영인 포함해 4인 이내로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있지만, 아직까지 공모를 통해 전문경영인을 선임한 적은 없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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