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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희대의 조작 사건”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4-06-14 17:03 게재일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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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향해선 거친 표현 써가며 비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4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언론을 향해서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4부(한성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언론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겠느냐”며 “동일한 사건에 대해 동일한 법원의 다른 재판부가 전혀 다른 판단을 해서 상반된 결론이 났다. 왜 이런 점에 대해서 우리 언론들은 한 번도 지적하지 않느냐”고 했다.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에 대한 판결은 ‘쌍방울그룹이 주가 상승을 노리고 벌인 대북 사업’이라고 판시했는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판결은 자신과 경기도를 위한 송금이라고 판시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또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정찰총국 간부 이호남이 대북 인도적 사업가에게 주가조작 대금으로 일주일에 50억씩 받기로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언론보도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국정원의 기밀 보고서가 맞겠느냐. 아니면 조폭 출신으로 도박장을 개설했다 처벌받고, 불법 대부업을 운영하다 처벌받고, 주가조작을 하다가 처벌 받은 부도덕한 사업가의 말이 맞겠느냐”고 따져물었다. 

언론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라고 하는 국가 권력기관이 사건을 조작하고, 엉터리 정보를 제공하면 그걸 열심히 받아쓰고 조작은 하지만 그에 반하는 객관적인 사실이 나오더라도 전혀 그 점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언론이 이런 점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으면 희대의 조작 사건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실을 보도하기는커녕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주는 정보를 받아 열심히 왜곡·조작을 하고 있지 않느냐”며 “이런 여러분이 왜 보호받아야 하느냐. 언론의 본인 역할을 벗어난 잘못된 태도들 때문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진실은 바닷속에 가라앉는다”고 주장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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