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인 20~30대 등에서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많은 ‘성비 불균형’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혼남성의 과잉 비율이 경북은 34.9%, 대구는 21.7%로 타 시·도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미혼남녀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7일 발표한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 449호 ‘한국의 출생성비 불균형과 결혼성비’에 따르면 2021년을 기준으로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19.6%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남성이 미혼 여성보다 결혼하기에 불리한 구조인 셈이다.
미혼 남성의 과잉 비율은 서울이 2.5% 수준이었고 부산도 16.2%로 평균보다 낮았지만, 경북(34.9%), 경남(33.2%), 충북(31.7%)은 30%를 넘었고 대구는 5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이처럼 미혼 남녀의 성비 불균형이 큰 것은 남아선호사상이 오래 이어진데다 출산율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자녀의 성 선택 욕구 증가(가족계획사업), 초음파 검사 등 자녀의 성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의 공급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