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경산·포항 방문 尹대통령 “대구경북 산업지도 새로 쓰겠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6-20 20:21 게재일 2024-06-21 1면
스크랩버튼
포항 - 3조4000억 영일만 횡단고속도로·영일만대교 빠르게 건설<br/>경주 - 3000억 SMR 산업단지 조성 지원, 원전 생태계 복원 약속<br/>기회발전특구 - 구미·안동·포항·상주, 대구 수성·달성·북구 등 지정
20일 오후 포항시 남구 동해면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에서 열린 기회발전특구 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윤석열 대통령이 3조4000억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경주에는 3000억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조성 지원을 약속했다.

<관련기사 2, 3, 4면>


윤 대통령은 이날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 허브, 경북’을 주제로 26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조국 근대화의 성취를 이끌었던 저력을 바탕으로 경북이 더 크게 도약하고 성공적인 지방시대를 열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경북의 주요 추진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와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으로 원활한 사업을 위해서는 수소배관망 건설이 필수”라며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를 마중물로 수월하게 자금을 조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사업 계획 검토 막바지 단계인 3조4000억원 규모의 영일만 횡단고속도로 건설을 빠르게 추진하고,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도 더욱 속도를 내서 경북과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 남구 동해면∼북구 흥해읍을 잇는 18km 길이의 영일만 고속도로에 대해 “이를 통해 포항과 영일만 신항만의 물류 수송을 원활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일만 대교도 건설한다. 영일만 대교 건설사업은 2008년 국가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광역경제권 발전 30대 선도프로젝트’로 시작된 포항∼영덕 고속도로 사업의 일부 구간이다. 현재 영일만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건설 중이다.


원전 생태계 복원도 약속했다. ‘원전산업 성장펀드’등을 통해 경주에 3000억원 규모의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신한울 3·4호기를 차질 없이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구미산단과 관련해선 “반도체 소재부품의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1차로 2026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설계 검증을 위한 ‘R&D 실증센터’를 만들겠다”고 했다.


경북을 스타트업 기업과 스마트팜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500억 원을 투입해 경산에 ‘스타트업 파크’와 포항에 ‘첨단제조 인큐베이팅센터’ 등을 구축하고, 300억 원 규모의 지역혁신 벤처펀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포항 호미곶에는 1300억원 규모의 국가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고 포항·영덕·울진 등 동해안 지역에 호텔과 리조트를 건설하는 ‘동해안 휴양벨트 조성 사업 지원 계획도 밝혔다.


민생토론회 이후 포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블루밸리산단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에서 열린 ‘제9차 지방시대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포항 등 지자체 8곳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대구·경북의 경우 포항과 상주(이차전지 소재), 구미(반도체·이차전지·방산), 안동(바이오), 대구 수성구(데이터센터), 대구 달성(이차전지 소재·전기차 부품), 대구 북구(전기차·로봇 부품) 기회발전특구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의 핵심 과제로, 지방이 직접 설계하고 주도하는 최초의 지방주도형특구다.


윤 대통령은 “포항은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의 획기적인 도약을 이끈 산업화 성지”라며 “포항에서 일으킨 제철보국의 기적이 우리 산업 발전의 토대가 되어 한강의 기적까지 이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포항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한 데 대해 “지방정책 패러다임의 큰 전환이라 할 수 있다”며 “지역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가는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각 지방이 좋은 기업을 많이 유치하고, 수도권 부럽지 않은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도 제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