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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APEC 개최도시 경주’ 사실상 확정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6-20 20:36 게재일 2024-06-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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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표 얻어 2표 他도시들 압도<br/>20년 만에 한국서 다시 열려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가 경주로 사실상 결정됐다. 한국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2005년 부산 이후 20년 만이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이날 4차 회의에서 경주를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건의하기로 의결했다.


회의에서 위원들이 후보도시 적합도 투표를 실시한 결과 경주는 모두 13표를 얻어 2표를 얻은 다른 도시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제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정위원들은 그동안 토의·평가에 기반해 국가·지역 발전에의 기여도, 문화·관광자원 등 다양한 방면에서 우수성을 보유한 경주가 최적의 후보도시라고 다수결로 결정했다.


경주는 그동안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경주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첨성대 등이 있는 경주는 우리나라 전통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유일한 도시”라고 했다.


특히 인천·제주에 비해 열세로 여겨지던 숙박시설 분야에서는 VIP와 대기업 회장 등의 숙소를 보여주며 실사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 건의안은 27일 정부부처 차관 등으로 구성된 준비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선정위원들은 개최도시 선정기준에 기초해 경주·인천·제주의 유치 신청서, 현장실사단의 실사 결과, 제1∼3차 회의 논의사항, 각 후보도시의 유치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토의했다.


APEC은 세계 최대의 지역·경제 협력체다. 경제적으로는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62%, 교역량의 50%를 차지한다. 정상회의가 열리면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 회원국 정상과 고위 관료,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등 6천여 명이 모인다. 정상회의 외에 다양한 국제회의도 200차례 이상 열린다.


APEC정상회의 개최의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 경북연구원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리면 9천720억원 규모의 생산과 4천654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하고 7천908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추산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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