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진홍 포항지역학연구회 연구위원<br/>서플라이 체인업체 함께 유치<br/>청년 창업생태계가 성공 척도
20일 포항시가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되면서 경제계를 중심으로 지역의 반응이 뜨겁다. 많은 시민들이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지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적인 특구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 지 김진홍<사진> 포항지역학연구회 연구위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림상으로는 이미 들어가 있는 기업에 좀 더 편의를 주기 위해 지정한 것이어서 조금 아쉽다. 어쨌든 포항 입장에서는 최초로 지방시대위원회에서 기획한 기회 발전 촉구 혜택을 받았다. 그런 면에서 축하할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기회 발전 특구의 특성이라는 게, 기업 하나 끌고 들어와서 일단 판을 깔더라도 그게 잘 돌아가고, 결국은 전체적으로 경제가 잘 돌아가야 한다. 포항제철 들어와서 국가산단 지정되더라도 포스코만 있다, 그런 거를 안 했으면 좋겠다.
- 어떤 방식으로 특구 운영이 됐으면 좋겠는가.
△개인적인 견해는 예를 들어 에코프로가 있는 곳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이 됐으면, 에코프로의 서플라이 체인, 즉 소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철공사든 관련 업체들이 함께 유치되면 좋겠다. 에코프로 생산품이 중간재라면, 소재에 관련된 것부터 모든 것들이 특구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서플라이 체인을 염두에 둔 추가적인 기업 유치 아니면 그런 추가적인 그런 기업이 될 수 있는 중소기업의 청년 창업 생태계를 같이 보완하는 방식으로 특구 운영이 돼야 한다고 본다.
-기회발전특구가 성공하려면.
△큰 업체가 하나 들어왔구나, 하고 끝나면 안 된다. 예를 들어 교육발전 특구의 경우, 교육을 하기 위해 학교도 들어와야 되고 학생들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교통망도 있어야 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인프라가 너무 많다. 마찬가지로 영일만 단지에 에코프로가 들어가 있지만, 우리가 보기엔 썰렁하고 일반인들이 릴렉스 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은 거의 없다. 기회 발전이 말 그대로 기회를 잡으려고 한다면, 젊은 사람들도 와야 한다. 지자체에서 어차피 알아서 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지방은행이랑 연결해 기회발전특구에 입주하는 새로운 청년 창업이면 자금 지원을 해준다든지,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서포트를 올인해 줘야 한다. 왜냐하면 이건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지방시도위원회에서 주장하듯이 “너희들 스스로 너희들의 장단점을 잘 알아서 하라”는 것이 이 특구의 핵심이다. /이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