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
“친박·비박보다 훨씬 더 파괴적인 친윤·친한 갈등 서막이 올랐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에 도전하는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이같이 밝히고 “한동훈·원희룡 후보 간 상호 비방이 위험수위를 넘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3일 대구 남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섭)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워낙 비방전이 거세고 날 선 단어들이 부각되면서 비전과 정책이 뒤로 뒤처지고 있다”며 “두 분(한동훈·원희룡)은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대리전 양상이다. 친윤vs친한 갈등이 친박vs비박보다 훨씬 더 파괴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권과 당권 분리 규정을 보면 한·원 후보는 대선 1년 6개월 전이면 내년 9월에 (당 대표를) 사퇴해야 한다”며 “두 사람은 나오지 말고 자숙하고 성찰해야 하는데 전당대회를 대권행보 징검다리로 보고 당정 관계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윤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한동훈 후보를 만나지 않는 것에 대해 “시장이나 지사가 한 위원장이 오면 만나줘야 한다. 보이콧하지 말고 당 원로로서 어드바이스하고 당연히 만나는 것이 원로로서 모습이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후보의 제삼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수정안 제안에 대해서는 “한동훈 후보가 꺼낸 ‘채 상병 특검법’ 조건부 동의나 대안은 국민의힘 당론에 위배되고 우리 당의 대야 전선을 교란시키는 것”이라며 “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한 전환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하고 신뢰가 있다면 어떻게 저런 식의 발언을 할 수 있겠느냐”며 “대통령과 신뢰가 없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또 윤 의원은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이후에도 우리 당은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책임을 묻는 사람도 없다”며 “사실상 이 당은 ‘공동묘지의 평화’처럼 사실상 죽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국민의힘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