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급 승진자 33% 육아 휴직 이력… 재난부서·저연차도 다수 승진
7일 경북도에 따르면, 다자녀 공무원 우대 시책을 발표한 후 첫 번째 인사에서 미혼이 다수인 7·8급 저 연차 공무원을 제외한 5·6급 승진자 104명 가운데 34명(33%)이 육아휴직을 활용했음에도 인사상 불이익이나 차별 없이 승진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또 5급 승진자 가운데는 4년 이상 육아 휴직을 활용하고 복귀해 휴직 기간을 제외한 6급 실근무 경력이 5년 미만인데도 평균 승진 소요 연수 7∼8년 차 동료들과 비교해 차별 없이 승진했다.
경북도는 이들은 기획, 총무, 회계 등 요직 부서에서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한 공무원들로 육아 휴직 기간만큼 인사에 불이익을 당해오던 과거 관행을 없앴다고 말했다.
잦은 비상근무와 업무의 중대성 및 책임감 등으로 직원들이 피하는 재난부서 근무자 7명도 이번 인사에서 승진했다.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시행으로 승진 최저 소요 연수가 단축됨에 따라 저연차 공무원들도 다수 승진했다.
도는 5급 46명, 연구·지도관 6명, 6급 52명, 7급 이하 106명 등 5급 이하 승진 인사를 5일 발표했다.
최근 2년간 4번의 정기인사 중 최대 규모이며 5급 팀장급 경우는 2023년 하반기 승진 25명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경북도는 이번 5급 이하 승진 인사에 이어 희망 전보 신청을 받아 오는 17일 전보인사를 발표하고 하반기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휴직·퇴직자 증가로 결원이 많은 데다 행정 통합, APEC 성공개최 등 주요 시책 추진을 위한 인력 운영이 녹록지 않다”면서, 모든 직원이 함께하는 협업의 일처리를 당부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