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50∼60㎜ 폭우가 내리며 새벽동안 비 피해가 잇따랐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4분쯤 군위군 의흥면 읍내리 한 주택이 집중호우로 인한 하수구 역류로 침수됐다. 소방 당국은 해당 주택 내부에서 주민 1명을 구조했다.
이외에도 배수 지원 12건, 비 피해 안전조치 47건 등 총 6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로 인해 침수 교통통제 구간도 생겼다.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대구 동구 숙천교 하단(다리→안심농장) 200m 구간, 금강잠수교(진입로 차단기 통제) 200m 구간, 오목교 잠수교(진입로 차단기 통제) 70m 구간, 대림교지하도 50m구간 등이 침수 우려로 통제됐다. 또 달성 구지 가산교차로(창녕→구지방면) 100m 구간 역시 오전 7시 통제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기준 대구와 경산, 경주, 영천, 포항에 호우경보 발효됐고, 성주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12시간 누적 강수량은 대구 147.9㎜, 포항 오천 152.5㎜, 경산 하양 155.5㎜, 영천 115.2㎜, 고령 107㎜, 경주 황성 104㎜ 등이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대구·경북에 30∼80㎜의 비가 더 내리고 120㎜ 이상 폭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며 “내일 새벽 대구·경북에 시 간당 20∼30㎜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