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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현대차 부품난… 기다림에 지친 차주들 ‘분통’

황성호기자
등록일 2024-07-10 20:06 게재일 2024-07-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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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차부터 신차까지 수급 지연<br/>길게는 수개월째 수리 받지 못해
사고후 차량부품없어 수리를 못하고 있는 차량.
사고후 차량부품없어 수리를 못하고 있는 차량.

최근 경주 지역에서 현대자동차 AS에 필요한 차량 부품이 없어 수리가 지연되는 등 고객불편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A(58·경주시 총효동)씨는 지난달 말 자신의 2023년식 현대 제네시스 G80 차량이 접촉 사고를 당해 정비공장에 입고했으나 10여 일이 지나도 부품이 없어 수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해당 부품은 경주의 정비공장들과 현대모비스 등에 재고가 없고, 부품 수급이 언제 되는지 장담할 수도 없어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는 것.


그는 부품을 무작정 기다릴수 없어 본인이 직접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 구매 사이트 등을 수소문하고 있다.


이처럼, 차주들은 구형 차량은 물론 신차까지 부품의 수급 지연 때문에 몇 주에서 길게는 수개월씩 기다리며 출·퇴근, 영업 업무 등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정비업체와 서비스센터는 마냥 기다리라고 할 뿐 수리가 언제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명시 하지 않아 차주들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A씨는 “대기 기간이 10일이 지나도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며 “단종 차량도 아니고 새 차를 뽑은 지 일 년도 안 됐는데 부품을 구하기 어렵다면 대기 기간 동안 보상을 받을 수도 있도록 법으로 정해야 소비자 불만이 수그러 들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차량 판매 후 서비스는 완전 뒷전인 대기업 행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않는다, 이러니 어느 누가 국산차량을 구매하겠냐”고 반문했다.


한편 단종 차량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했다. 정비업체인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관계자는 “현재 입고된 대형 SUV 펠리세이드는 몰딩 부품이 없어 2개월째 도색 등 수리를 못하고 있다”면서“신차뿐만 아니라 단종 차량의 경우에도 부품이 없어 차량을 개조하는 경우도 있다, 원활한 정비를 위해 단종, 구형 차량 부품도 일정기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업체 사정으로 부품이 생산되지 못하고 있지만 빠른시일 내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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