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영덕·울진 일원<br/>전문가 2명 나흘간 조사 진행
경북 동해안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현장실사가 진행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 지역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일원 경북 동해안 2693.69㎢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문가들이 14일까지 나흘간 현지에서 실사를 진행한다.
현장실사는 세계지질공원 지정 필수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평가자 2명은 지질 유산과 보전, 관리구조, 교육활동, 지질관광, 지역 협력 등을 중점 점검한다.
첫날 울진 성류굴, 민물고기 전시관, 왕피천 공원, 평해 사구습지 등을 시작으로 영덕 해맞이공원, 포항 호미 반도 둘레길 및 여남동 화석 산지, 경주양남주상절리 및 골굴암 등을 찾아 지질학적 중요성과 기반 시설을 확인한다.
경북 동해안 지질명소는 29곳(포항 7곳, 경주 4곳, 영덕 11곳, 울진 7곳)이다.
마지막 날에는 질의응답, 추가 자료 제출, 결과 강평 등을 위한 최종 보고회를 개최한 뒤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현장실사 후 오는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아시아·태평양 총회(베트남)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공원이사회에서 지정 예비 결과가 나온다. 최종결과는 202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봄 정기총회에서 발표된다.
경북도는 동해안이 2017년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후 학술 가치를 보전하고 교육과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2022년부터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추진을 위한 교육, 관광, 기반 시설확충 등 기준 충족을 준비해 지난해 11월 세계지질공원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역 학교와 함께 지질공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역상인 및 단체·기관과 협력해 지질공원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기완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경북 동해안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되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자연유산 보유지역으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