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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경찰청장에 청송 출신 조지호 ‘낙점’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07-17 20:00 게재일 2024-07-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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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늘 차관급 인사 단행<br/>민주평통 사무처장에는 태영호<br/>탈북민들의 의견 적극 반영 의지<br/>중소벤처 차관 구미 김성섭 유력<br/>與野 대치에 장관급 인선은 지연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8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인사는 사실상 윤 대통령의 최종 결심만 남겨뒀지만 마지막까지 검증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차관급인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장에는 탈북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태 전 의원을 내정한 데에는 북한 주민 인권 문제 해결과 탈북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채용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식에서 “남북한에 모두 살아본 북한이탈주민의 경험은 소중한 통일 자산”이라며 “정부는 북한이탈주민들께서 대한민국의 통일정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 통로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통은 평화통일 정책 수립에 관한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사무처장은 의장인 대통령의 명에 따라 민주평통 사무를 총괄한다.


다음달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후임으로는 경북 청송 출신의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조 내정자는 대건고와 경찰대를 졸업 후 경찰에 입문했다. 경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높은 정책 이해도와 함께 강한 추진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구미 출신인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능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후임에는 대통령실 박성택 산업정책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보좌하던 참모진을 행정부 실무를 총괄하는 차관에 배치함으로써 용산과 정부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장관급 인선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장관급 인사에 대한 검증에 착수했지만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 중인 국회 상황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취임한 ‘장수 장관’들이 우선 교체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수해 대응 등과 맞물려 당분간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각각 의료개혁과 의대 교육 개혁을 맡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유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장수 장관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후임 과기부 장관에는 국민의힘 박성중 전 의원,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신성철 전 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차기 노동부 장관에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산하에 신설하기로 한 저출생수석비서관은 여성을 기용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저출생수석은 저출생 문제의 당사자인 여성을 기용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대 저출생수석 후보로는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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