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제습기 9개 시험평가<br/>일부 제품, 표시 수치보다 적어<br/>한달 전기요금 평균은 8000원
장마철에 수요가 많은 가전제품인 제습기 가운데 일부 제품은 제습량이 광고나 제품에 표시된 수치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7일 시중에 유통 중인 제습기 9개를 대상으로 품질(제습성능·소음), 경제성(에너지소비량·제습효율), 안전성(전도안정성·제습수 처리·감전보호)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제습성능 부분에서는 캐리어, LG전자 등의 2개 제품이 20ℓ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다만 보아르, 씽크에어 등 2개 제품은 표시·광고된 제습량이 실측치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위닉스 제품 역시 일반 자동모드 작동시의 제습량 측정치와 표시된 측정치 간에 차이가 있어 권고 후 해당 내용을 표기했다.
최대 풍량 조건에서의 소음은 50㏈ 이하를 기준으로 위니아, LG전자 등 2개 제품이, 최소 풍량 조건에서는 위니아, LG전자 등 4개 제품의 소음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너지 효율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닉스, 캐리어, 쿠쿠홈시스 제품 5개가 2.6ℓ/kwh 이상으로 ‘우수’했고, 신일전자와 위니아 2개 제품은 ‘양호’, 보아르와 씽크에어 2개 제품은 1.94ℓ/kwh 이하로 ‘보통’ 수준으로 평가했다.
소비전력을 월간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평균 8000원 수준으로 삼성전자 제품이 7000원(262W)으로 가장 적었다.
안전성 부분과 제품의 표시사항(인증번호·제조자명 등) 표기는 전제품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가영인턴기자 pos0705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