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女 자식 혼인 관계까지 수록<br/>17~18세기 장자·아들 중심과 대조
계명대가 동산도서관에 소장 중인 이 족보는 퇴계 이황의 손자인 이영도(1559~1637) 선생이 1600년에 도산서원에서 3권 2책의 목판본으로 간행한 초간본이다. 족보는 목록과 간행 경위를 설명한 서문, 족보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아들과 딸을 함께 기록할 때 태어난 순서에 따라 기록했으며, 시집간 딸의 자식 혼인 관계까지 수록한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은 17∼18세기가 되면 장자 중심, 아들 중심으로 족보가 작성되는 점과 비교된다.
15∼16세기에 간행된 족보 현존본은 안동권씨 성화보(1476년), 문화류씨 가정보(1562년), 강릉김씨 을축보(1565년) 정도가 확인되고 있으며, 이 책 역시 초기 족보의 형식을 갖추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뛰어나다.
배정식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에 진성이씨 족보가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새로 지정돼 대구시는 총 333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국가유산을 신규로 발굴하고 연구해 더 많은 유·무형의 유산이 다음 세대에 전승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