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주 씨 ‘박정희 김대중, 그들이 만든 세상’ 출간<br/>기자생활 35년간 축적한 자료 바탕 거침없이 저술
포항MBC 사장을 역임한 전직 언론인 강성주<사진> 씨가 박정희와 김대중을 재조명하는 책 ‘박정희 김대중, 그들이 만든 세상’(아웃룩)을 출간했다.
‘근대화 영웅과 엇갈린 길의 주행자에 대한 저널리스트의 기록’을 부제로 한 책은 1961년 5·16쿠데타부터 유신이 끝난 1979년까지를 주로 다룬다.
박정희의 등장에서 사망에 이르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을 담은 7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다.
국내외 방대한 자료를 취합, 번역하고 정리해 하나의 훌륭한 책으로 완성했다.
현대사와 그 중심 인물 박정희, 김대중을 평가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35년 기자생활 동안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국제부 기자의 객관적 시각으로 현대사를 거침없이 담담하게 스케치해간다.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해외 언론 보도를 중심으로 저술한다.
저자는 5·16쿠데타에서 3선 개헌, 10·26 사건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겪었고, 알고 있는 굵직굵직한 정치적 사건을 안에서 보는 시각뿐 아니라 밖에서 보는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현대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박정희와 김대중에 대한 평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둘 사이에서 균형을 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대한민국 안에서 그 시대를 직접 체험하며 살았던 사람들의 시각도 갈라져 있다.
저자는 본인의 주장보다는 사실과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진실에 다가서려 했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커다란 간극을 좁히려 시도하고 있다.
‘박정희 김대중, 그들이 만든 세상’은 논란 많은 현대사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의 시발점이 되고, 현대사 서술에 좋은 전범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성주 씨는 안동에서 태어나 문경 중학교 출신으로 MBC 국제부장 베이징특파원, 보도국장 논설위원, 포항MBC 사장을 지낸 전직 언론인이자 경북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