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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여성장애인에 생활비· 육아용품 지원

“여성 장애인 여러분께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포항클럽(회장 조정선)은 지난 2일 경상북도여성장애인복지관(관장 이영석)을 방문해 지역 여성장애인을 위한 생활비 지원과 함께 임신부터 양육 단계까지 필요한 맞춤형 육아용품 키트를 전달했다. 국제소롭티미스트는 유엔(UN)이 공식 인정한 글로벌 여성 봉사단체로, 취약계층 여성과 아동의 권익 보호 및 복지 향상을 위해 전 세계 190개국 이상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포항클럽은 지난 2014년 창립 이래 30여 명의 회원이 모여 ‘어려운 환경에 처한 여성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슬로건 아래, 경제적 자립 지원, 교육 기회 확대, 건강 증진, 안전한 환경 조성, 평화로운 사회 구축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제2·3·5대 회장 여영희·강정현·임인숙의 리더십 하에 탈북민 여성, 미혼모, 다문화가정 구성원, 가정폭력 피해자 등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대상으로 멘토링, 재정 지원, 심리 상담 등을 제공하며 이들의 실질적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2022년 9월 포항 지역을 강타한 태풍 힌남노 피해 당시에는 포항클럽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서울클럽, 대구 지역 클럽 등 전국 42개 지부와 협력해 총 1000만 원의 긴급 구호 성금을 모금했다. 해당 성금은 포항시의 수재민 복구 지원 기금으로 전액 전달됐며, 이는 지역사회 공동체와의 연대감을 강화하고 재난 극복 의지를 확산시킨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번 후원은 전국 최초로 여성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진행됐으며, “자립을 꿈꾸는 여성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편, 경상북도여성장애인복지관은 경북 도내 8만 여성장애인의 복지 증진과 자립·재활을 목표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이 주체적인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16년 1월 4일 설립돼 운영 중이다. 조정선 국제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포항클럽 회장은 “이번 후원금 전달이 여성장애인 가정의 생활 안정과 자립에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여성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9-04

김남희 백산헤리티지 대표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경상북도 문경의 도예명가 영남요를 기반으로 전통 도예문화의 연구와 보존, 그리고 세계화에 앞장서온 (주)백산헤리티지 김남희 대표이사가 ‘202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수상했다. 영남요는 300여 년 동안 도자기 장인정신을 이어온 가문이다. 조선 영조 시대 김취정 선조 이후 9대째 가업을 계승하고 있으며, 특히 7대 김정옥 선생은 1991년 ‘대한민국 도예명장 1호’, 1996년 국내 유일의 ‘국가무형유산 사기장’으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8대 김경식, 9대 김지훈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김남희 대표는 김정옥 사기장의 딸로, 대학·대학원에서 생활과학과 미술사를 전공하며 전통 도예의 학문적 뿌리를 다졌다. 특히 학위 과정에서 조부 김운희 사기장의 ‘사옹원 분원’ 활동 기록을 발굴해 학계에 알리면서 영남요 가문의 정통성을 확립했다. 김 대표는 전수관 활성화 사업, 국가유산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국가 유산 야행 사업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해 2019년부터 4년 연속 국가유산청장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문경새재에서 ‘사기장’의 길을 걷다’라는 주제로 ICT 융합 체험, 국가무형유산 탐방,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 등을 운영하며 무형유산의 현대적 가치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사기장 실감공방, 세계와 소통하다’는 미디어아트와 AR 기술을 접목해 300년 도예 역사를 디지털화, 관람객들이 장인의 손길을 현장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해외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2023년에는 독일·프랑스 등지에서 전시와 공연을 진행, 조선백자의 아름다움과 무형유산의 가치를 국제무대에 알렸다. 이 과정에서 ‘도자기 한류’를 선도하며 문경 무형유산의 위상을 높였다. 김 대표는 이번 수상에 대해 “문경의 무형유산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미래 문화산업의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전통 도예문화를 기반으로 국제 교류와 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문경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경의 영남요는 300여 년 전통의 도자 가문으로, 7대 김정옥 국가무형유산 사기장을 비롯해 8대 김경식, 9대 김지훈으로 이어지고 있다. 발물레와 망댕이가마로 조선백자의 맥을 오늘에 전한다. ▷사기장(沙器匠)이란? 조선시대 왕실의 그릇을 제작한 장인을 뜻한다. 곱게 간 흙으로 빚은 백자를 만들며, 사옹원 분원에 소속되어 왕실의 품격을 상징했다. 현재는 국가무형유산으로 전승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04

정신건강 고위험군 법률 지원 연계 ‘손잡고 행복으 LAW’

포항시북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함인석)와 법무법인 로힐(대표 변호사 정효민)은 3일 지역 내 정신건강 고위험군 발굴과 회복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 간담회를 가졌다. 통계청 2024년 은둔형 고립청년 실태조사 따르면 전국 은둔·고립 청년은 약 14만 명에 이르고 있다. 보건복지부 ‘2025년 정신건강통계연보’에서도 20~30대 자살률이 전년 대비 4.7% 증가하는 등 청년층의 정신건강 위기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둔·고립 청년과 정신건강 고위험군은 채무·가정 문제 등 법률적 갈등과 심리적 위기를 동시에 겪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는 부족한 실정이다. 반면 변호사 및 법률사무소는 고위험군과 직접 접촉할 기회가 많음에도, 정신건강 위기 대응이나 연계 체계는 미흡했다. 이에 포항시북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이날 법무법인 로힐과 손잡고 ‘행복으Law’ 사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정신건강 고위험군 발굴 및 회복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협력의 주요 내용은 △무료 법률상담 연계 운영: 정신질환 경험자, 은둔·고립 청년, 위기 상황의 시민에게 채무·형사·가정 문제 등 무료 법률 상담 제공 △심리 고위험군 연계 시스템 구축: 법률사무소 상담 과정에서 위험 신호가 발견되면 당사자 동의하에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즉시 연계 △법률사무소 직원 대상 생명지킴이 교육: 변호사 및 직원에게 자살예방 교육을 실시하여 조기 발견 및 대응 역량 강화 등이다. 법무법인 로힐 정효민 변호사는 “법률 현장에서 만나는 분들의 상당수가 심리적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면서 "이번 협력은 단순한 상담을 넘어, 삶의 회복과 자살예방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북구보건소 김숙향 건강관리과장은 “법률문제와 정신건강 문제는 서로 맞물려 악화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협력으로 지역 청년과 시민들이 법률·심리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포항시북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와 법무법인 로힐은 지역사회 내 위기 개입 역량을 강화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지속 가능한 지원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기타 문의 사항은 포항시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 (☎054-270-4191)로 연락하면 된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9-03

대구 달성 초·중학생, 해외 영어캠프서 자신감·글로벌 역량 ‘쑥쑥’

대구 달성군 초·중학생 60명이 여름방학 동안 해외 영어캠프에 참여해 자신감과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돌아왔다. 달성교육재단이 주관한 이번 영어캠프에는 초등부(초6)와 중등부(중3) 각 30명이 참여해 3주간 몰입형 영어 수업과 현지 문화 체험을 진행했다. 달성군에 따르면 초등부 학생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있는 래플즈 아메리칸 스쿨(RAS)에서 현지 학생들과 함께 영어 수업과 예체능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영어 실력과 자신감을 쌓았다. 또 중등부 학생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의 리젠트 크리스천 아카데미(RCA)에서 정규 수업에 참여하며, 지역 양로원 방문과 대학·문화 탐방을 통해 현지 학생들과 소통하고 인성과 세계시민 교육까지 경험하며 폭넓은 글로벌 역량을 키웠다. 수료식은 지난 28일 달성군청 군민소통관에서 열렸으며, 학생들의 자신감과 성취감, 학부모들의 응원이 어우러진 의미 있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현지 활동 영상이 상영되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고, 대표 학생들의 소감 발표와 최재훈 군수, 김은영 군의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격려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만들었다. 소감문 발표에서 대실초 A군은 “조금 두려웠지만, 새로운 문화를 접하며 영어 실력도 늘고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성과였으며,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선중 B양은 “현지 친구들과 함께한 양로원 방문이 특히 인상 깊었다”면서 “영어 실력과 자신감을 쌓고, 영어를 통해 세계관을 넓히며 새로운 경험으로 꿈을 키운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3년 째 이어지고 있으며 재단이 항공료를 제외한 모든 교육비를 지원하고, 참가자의 15~20%는 저소득층 학생을 선정해 항공료까지 지원했다. 재단은 겨울방학에도 초등 6학년 30명은 말레이시아, 고교 1학년 20여 명은 영국 옥스퍼드에서 캠프를 진행한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8-31

청송교육지원청 신덕섭 교육장, 36년 교직생활 마무리

청송교육지원청 신덕섭 교육장이 교육지원청 및 청송도서관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3층 대회의실에서 최근 퇴임식을 가졌다. 신 교육장은 경북대학교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89년 경주공업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 경주교육지원청 장학사, 화랑교육원 교육연구사를 지냈다. 신 교육장은 이후 금오고등학교 교감, 군위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영천여자고등학교 교장, 청송교육지원청교육장을 끝으로 36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신 교육장은 청송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해 진로 진학설명회, 재택 당직 근무, 적극 공무원 선발 수여, 관사 입주 규정 정비, 학교 택배 서비스를 시행했고 학교별로 운영해 오던 예술발표회를 청송교육축제로 승화시켜 모든 학생에게 관람과 참여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교육의 중심은 학생’이라는 신념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소중히 여겨 청송교육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신덕섭 교육장은 퇴임사에서 “보람과 영광스러운 정년퇴임을 맞이해 모든 교육 가족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남은 교육 가족 여러분들이 앞으로 청송교육을 잘 뒷받침해 주실 거라 믿는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8-31

독도에 힘차게 울려 퍼진 마칭밴드 선율

광복 80주년을 맞아 동해의 푸른 파도 위에 힘찬 선율이 울려 퍼졌다. 대구 불로중학교(교장 김성곤) 마칭밴드 ‘에로이카’팀이 29일 독도에서 기념공연을 열어 경비대원과 관광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사)독도시민연대 주관, 대구시교육청 행복한미래재단(대표 박정곤) 주최로 마련됐다. ‘지역과 함께하는 자기주도학습’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에게 독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영토 수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 ‘독도’ 글자가 새겨진 단체복을 입은 학생 20명은 독도 선착장에서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선율을 연주했다. 이른 시각 독도를 찾은 관광객과 경비대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함께 어울려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특히 ‘독도는 우리 땅’과 ‘홀로아리랑’을 새롭게 편곡한 무대는 현장을 찾은 이들의 가슴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에로이카(영웅)’라는 이름에 걸맞게 장중한 연주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호응했고, 이어 가수 나예준 씨(55·태양엔터테인먼트)의 창작곡이 더해져 독도 선착장은 하나 된 열기로 가득 찼다. 공연을 지켜본 이형석 씨(60·대구 북구)는 “학생들이 직접 독도에 올라 음악으로 독도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이런 문화행사를 통해 젊은 세대가 독도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후 악장 김윤영 양(15)은 “교과서로만 보던 독도에서 직접 연주하게 돼 벅찼다”며 “이번 경험으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더 깊이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 준비를 맡은 김근식 교사 역시 “역사·지리·생태 학습과 2개월간의 연습 끝에 무대에 올랐다”며 “학생들이 머리로 아는 독도를 가슴으로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08-31

핵심 인프라 구축 완료, 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거점항 지정돼야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5년 8월 정례회의’가 27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8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흩어져 사라진 ‘포항읍성 원형’ 기사, 문화재 관리 현주소 고발 ‘포항·경주지청장 첫 여성’ 우리 사회 유리천장 문제 재조명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지난 21일 자 1면 톱 “북극항로 개척, 제2의 포철 건설 각오로 임해야” 기사에서 사단법인 한국북극항로협회 최수범 사무총장이 북극항로 개척을 ‘제2의 포철’ 정신으로 추진할 것을 포항시와 경북도에 촉구한 소식이 눈길을 끈다. 앞서 13일 국정기획위원회는 포항영일만항을 북극항로 필수 거점항으로 지정하는 “북극항로 시대 주도 K-해양강국 건설”을 국정과제로 발표한 바 있다. 영일만항은 이미 북방파제, 역무선 부두, 국제 컨테이너 부두 등 북방교역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이번 국정과제 확정으로 북방경제의 허브로 도약할 계기가 마련된 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을 통해 사업을 가속화해야 한다. 특히 철강 산업 의존도가 높은 포항의 현실을 고려할 때, 고(故) 박태준 회장의 ‘우향우 정신’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북극항로 활성화는 지역 경제 다변화와 국가 해양 경쟁력 강화의 열쇠가 될 것이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22일 자 1면 톱에 실린 ‘포항읍성 원형, 흩어져 사라지고 있다’ 기사는 문화재 관리의 현주소를 시민에게 알린 의미 있는 보도였다. 문화재 보존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없이는 실현되기 어렵다. 최근 장기읍성 복원이 일부 진행되고 있으나, 예산 미편성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포항시가 정비·복원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예산 확보와 주민 협력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문화유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언론의 감시가 필수적이다. 특히 역사적 정체성을 잃어가는 읍성의 훼손 문제는 단순한 시설 복원을 넘어 역사적 기억을 보존하는 일임을 인식해야 한다. 향후 관련 정책과 예산 배정에 대한 심층 분석, 주민 참여 방안 모색 등을 담은 후속 보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22일 인터넷 판에 실린 ‘경북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총력···정부·지자체·기관 협력 강화’ 기사는 경북도의 방제 노력을 조명했지만, 현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의문이 남는다. 경북도는 산림청, 21개 시군, 산림조합 등 6개 기관과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역협의회’ 를 구성해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방제량(261만 본)의 절반 이상인 137만 본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현장을 보면 경북 지역의 피해가 가장 심각해 보인다. 이는 선제적 예방이 아닌 사후 대응 위주인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방제 성과 홍보에 앞서 실효성 있는 예방 전략 수립이 시급해 보인다. △김미정 ODS 다문화교육연구소 포항지사장 = 22일 자 2면 ‘포항·경주지청장에 첫 여성’ 기사는 한국 사회의 유리천장 문제를 재조명한다. 여성의 사회 진출은 확대되었으나, 기업과 공직 사회의 최고위직에는 여전히 유리천장이 견고하다. 첫 여성 지청장 임명은 긍정적이나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유리천장은 개인의 역량 부족이 아닌 사회 구조적 문제다. 경력 단절, 승진 차별, 성차별적 조직 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 혁신 저해와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즉각적 해결이 필요하다. 해결을 위해선 유연근무제·육아휴직 경력 단절 방지, 성별 균형 목표제와 투명 인사 평가 시스템 도입, 리더십 교육 강화로 조직 문화 혁신 등이 시급하다. ‘여성 할당제’를 넘어 실질적 기회 보장으로 전환해야 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어야 진정한 성평등이 실현된다.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지난 13일 14면에 실린 ‘열광하는 팬이 시장을 흔들고 판을 바꾼다’ 기사가 흥미로웠다. 신간 ‘슈퍼팬의 시대’는 디지털 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결합해 탄생한 ‘슈퍼팬’이 콘텐츠와 브랜드의 패러다임을 재편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슈퍼팬은 좋아하는 아티스트나 콘텐츠와 앨범 구매, 굿즈 수집, 콘서트 관람, SNS 소통, 뉴스레터 구독 등 5가지 이상 접점을 유지하며 재정적·정서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집단이다. 이들은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 아티스트의 세계관에 몰입해 자체 콘텐츠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위기에도 충성스럽게 지지한다. 저자는 “슈퍼팬 시대의 핵심 질문은 ‘누가 반복해서 보는가?’”라며 시청자 수보다 지속적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팬덤 경제의 잠재력을 다룬 이 책은 콘텐츠 제작자부터 마케터까지 현대 시장의 본질을 파악하려는 이들에게 통찰을 제공한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22일 자 18면 오피니언에 실린 “‘윤 어게인’의 이유? - 추종의 원리”를 답답한 마음에서 흥미롭게 읽었다. 필자는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구속됐다. 12·3 비상계엄 이래 한국 사회가 받아들여야 했던 거대한 손실을 생각하면 통쾌해야 마땅하겠으나 외려 수치심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윤 어게인’ 따위를 외치며 극우적인 행태를 보이는 자들이 제1야당을 점령하고 있는 꼴을 봐야 한다는 게 괴롭기도 하다.”라고 말하며 이른바 ‘윤 어게인’의 이유를 추종의 원리라 설명하고 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극단적인 추종이 ‘지도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전도된 상상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하였다. 그러나 ‘윤 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의 정신 구조는 학술적 의제로 다뤄져야 한다며 극우 행보에 대한 진단을 조심스러워했다. 그들도 우리의 이웃이기 때문일 것이다. ‘허대만 추모 문집 발간’ 지역주의 장벽에 좌절한 정치인 회고 ‘꿀벌응애 30초 만에 수색’ 양봉 현장에 도입된 AI 시스템 ‘신선’ △황병기(전 포항시 도시해양국장) =11일 자 14면의 “허대만 추모문집 발간·출판기념 문화제” 기사에 눈길이 갔다. 허대만은 전국 최연소 시의원으로 당선되었으나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국회의원·포항시장 선거에서 여러 차례 낙선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국회의원·포항시장 선거에서 여러 차례 낙선했다. 지역주의라는 장벽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이어갔으며, 2020년 포항 지진 당시 피해 복구에 앞장서 지역민의 신뢰를 얻었다. 건강 악화로 2022년 54세에 별세한 그의 삶은 공존의 정치를 향한 헌신으로 기억된다.그는 “상대가 있기에 내가 존재한다”는 신념으로 양보와 협력을 중시했다. 지역주의 극복이 공존 사회를 위한 필수 과제라고 여겼던 그의 논리는 체계적이었고, 실천은 확고했다. 혼돈의 현 정국에서 죽음을 앞둔 순간까지 의연했던 그의 자세와 배려 정신이 더욱 그립다. △노정구(포항대 학생입학처장) = 22일 자 19면에 실린 “영일만항 ‘북극항로 관문으로 잠재력 충분해’” 사설에 의하면 포항은 국가 핵심 전략 거점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곳이다.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영일만항의 전략’이란 토론회에서 한국해양대의 발표자는 “2035~2040년쯤 북극항로를 통한 컨테이너 운항 활성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였고 “영일만항은 연관 산업을 지원할 인프라 투자와 이를 뒷받침할 인력양성을 위한 중장기적 대비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영일만항 확장 개발 예정지에 북극항로 선박수리 조선 서비스 시설과 수산물 가공단지 활성화 체계 구축도 필요하다”고 했다. 국제적인 대도시로의 도약은 항공과 항만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포항시가 많은 적자를 감내하며 공항과 신항만에 공을 들이는 까닭이다. 영일만 신항이 과연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재탄생되는 때는 언제쯤일까? △이형(포항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 22일 자 1면의 “포항지역 4곳 읍성 복원 현장 가보니” 기사는 지역 읍성 복원 방향을 진단한 현장 기록이다. 포항 4개 읍성(장기·흥해·연일·청하) 중 장기읍성(사적 386호)이 가장 온전하다. 말굽형 구조로 동해안을 조망할 수 있게 설계된 이곳은 복원 후 관광·교육 공간으로 활용되나, 접근성 문제로 효과는 제한적이다. 반면 흥해읍성과 연일읍성은 일부 복원됐으나 원형이 훼손되어 “복원이 아닌 원형 파괴”라는 전문가 비판을 받고 있다. 청하읍성은 터가 남아있어 복원 가능성이 있다. 겸재 정선의 ‘청하성읍도’와 연계하고, 인근 기청산식물원을 시립식물원으로 지정한다면 지역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보도는 읍성 복원의 실용적 방향성을 제시하며,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활용의 균형을 고민하게 만든다. △김민규(포항 대동중 교장) = 22일 온라인으로 공개된 “AI가 30초 만에 꿀벌응애 찾아낸다··· 세계 최초 ‘BeeSion’ 개발”이라는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농촌진흥청이 강원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꿀벌 폐사의 주범인 ‘꿀벌응애’를 30초 안에 탐지하는 AI 장비 ‘비전(BeeSion)’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한다. 이것으로 벌집을 촬영하면 응애 감염 여부를 자동 분석해 방제 시점을 알려준다고 하니 노동집약형인 양봉산업이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꿀벌응애는 벌집 내부에 서식하므로 눈으로 관찰하기 어렵고, 벌통 하나를 정밀하게 조사하는 데 30분 이상 소요되는데, 이 장비로 분석 시간이 60분의 1로 단축되면서 양봉농가의 노동 부담이 크게 줄 전망이며 수익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흥미로운 일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27

문경 전통사기 연구… 한국연구재단 지원 받는다

국립경국대 일반대학원 민속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서별 연구자가 한국연구재단 박사과정생연구장려금(인문사회) 사업에 선정되며 학문적 역량과 연구 주제의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26일 국립경국대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 장려금은 인문사회 분야 박사과정생을 대상으로 학문·연구 현장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쌓고, 향후 국가 발전을 이끄는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제도로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2년간 연간 2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서별 연구자의 관제는 ‘무형유산 기능보유자 사기장들의 전통사기 제작기술과 작품 비교연구–문경지역의 사례를 중심으로’로 문경 지역의 전통 사기장(沙器匠)들이 보유한 무형문화유산 기술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들의 작품 세계를 비교·연구함으로써 지역 전통기술의 학문적 가치와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서별 연구자는 “문경은 조선시대부터 도자기 제작의 중심지로 자리잡아온 지역이며, 현재도 다수의 기능보유자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의 기술은 단순한 제작기술을 넘어 한국 도예문화의 정체성과 미학을 담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전통기술의 계승과 현대적 재해석 사이의 접점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서별 연구자가 몸담고 있는 국립경국대 일반대학원 민속학과 및 학부 문화유산학과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민속을 중심으로 문화유산의 의미와 현대적 활용방안을 탐구하는 학과로, 특히 한국연구재단의 BK21 사업에 선정돼, 석사과정생에게 월 100만 원, 박사과정생에게는 월 16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며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6

거동 불편한 어르신 목적지까지 동행 무더위 잊게 하는 고교생 선행 ‘화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자신의 하차 정류장을 지나쳐 목적지까지 동행한 고등학생들의 미담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던 한 어르신이 딸과 함께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버스가 도착하자 휠체어를 접어 싣는 과정이 쉽지 않아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어르신과 가족은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주변 승객들도 도움을 주고 싶어 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바로 그때 근처를 지나던 두 명의 고등학생이 망설임 없이 달려왔다. 학생들은 능숙하게 전동 휠체어를 버스에 싣고 어르신이 편안히 탑승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학생들의 선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이미 자신의 하차 정류장을 지나쳤음에도 불구하고 어르신이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동행했다. 하차 후에는 휠체어를 정성껏 내려드리고, 어르신이 이동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배웅했다. 현장에 함께 있던 목격자 최 모 씨는 “학생들이 선뜻 나서 돕는 모습도 인상 깊었지만, 본인들 정류장을 그냥 지나쳐 마지막까지 책임감 있게 어르신을 챙기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요즘 보기 힘든 학생들로 많은 승객에게 본보기가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행의 주인공인 학생들은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시민의 권유에도 “이름은 필요 없다”며 소속 학교만 전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이 장면을 감동적으로 지켜본 최 씨가 직접 학교로 연락하면서 그들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에 알려지게 됐다. 김준철 대동고 교장은 “학생들이 보여준 모습은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진정한 시민 의식의 실천”이라며 “작은 관심과 배려가 얼마나 큰 온기를 전할 수 있는지 다시금 일깨워 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학교는 두 학생에게 특별 선행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21

대구 수성문화원 생활자수 수강생 전시회 ‘화제’

“손주들에게 전할 마음을 담아 정성껏 만든 키링이라 판매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통 자수로 소박한 행복을 찾는 이들이 최근 늘어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수성문화원이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마련한 ‘제37기 전통문화대학 프로그램’ 의 생활자수 강좌 수강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수성문화원 갤러리 수성에서 ‘2025 전통문화대학 작품전시회’를 열고,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빚어낸 벽걸이, 컵받침, 파우치, 키링 등 실용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생활소품 1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3년째 이 강좌를 이끌고 있는 김향미(60) 강사는 “전통자수와 서양자수를 결합해 현대인의 일상에 예술을 더하고자 했다”며 “특히 폐자원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까지 커리큘럼에 포함해 환경과 문화를 동시에 생각하는 교육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김 강사는 현재 실노리 공방 대표이자 자연닮기 업사이클링연구소장, 이화자수연구회 정회원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수강생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자수의 매력에 빠졌다. 이경남(63)씨는 “자식들이 출가한 후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시작했다”며 “작은 소품으로 시작해 점차 규모가 커지고 기법이 다양해지면서 완전히 매료됐다”고 전했다. 그가 최근 완성한 3폭 가리개는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동시에 자신의 노력을 증명하는 작품이다. “오가며 볼 때마다 뿌듯함이 밀려온다”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도 자랑스럽게 작품을 내걸었다. 유경순(73)씨는 자수를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랜다고 했다. “남편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어머니가 남긴 모시에 정호승·나태주 시인의 시를 수놓으며 추억을 되새긴다”며 “한여름에도 수를 놓는 순간만큼은 더위도 잊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인 벽걸이를 완성할 때면 “마치 선물을 받은 것처럼 행복해진다”는 그의 작품은 전시회의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백은주(42)씨는 “선생님 가르침대로 차근차근 배우며 작품을 완성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웃었다. “특히 수를 놓을 때면 잡념이 사라지고 오직 한 가지에만 집중하게 돼요. 이게 바로 최고의 명상이 아닐까요?”라며 한 달간 공들인 에코백을 소개했다. 이정옥(69)씨는 은퇴 후 우연히 접한 자수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수강을 결심했다고 한다. “집에 쌓인 광목천으로 생활소품을 만들어 지인에게 선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손주를 돌보는 틈틈이 하기에 적합한 취미”라고 전했다. 6개월 만에 컵받침, 바늘꽂이, 가방 등 20여 점을 완성한 그는 “밤잠을 설칠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김향미 강사는 “과거에는 국가공인 자격증과 기능경기대회까지 있을 만큼 자수가 사랑받았지만, 지금은 기계자수와 중국산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수강생 대부분이 몇 년째 꾸준히 작품을 만들며 전통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강생들은 재활용 소재 활용이나 민화와의 융합 등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자수의 현대적 가능성을 탐구하며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20

한수원-초록우산, 테이스티 가든에 ‘열여덟 혼자서기’ 인턴십 현판 전달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과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본부장 박정숙)는 지난 19일 테이스티 가든(대표 박지민)에 ‘열여덟 혼자서기’ 인턴십 운영기관 현판을 전달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진행하는 ‘열여덟 혼자서기’ 인턴십 프로그램은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해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한수원이 2021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적성이나 진로에 대해 정보와 기회가 부족한 보호대상아동과 자립준비청년에게 진로 탐색과 실무경험을 제공해 안정적인 자립을 지원한다. 테이스티 가든은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카페로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이 바리스타 기술과 매장 운영 노하우를 직접 익히고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자는 커피 추출·음료 제조·디저트 플레이팅 등 다양한 카페 운영 과정을 경험하며 서비스 마인드와 고객 응대 능력을 함께 배양한다. 박지민 대표는 “청년이 직접 카페 현장에서 배우고 경험을 쌓는 과정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 인턴십이 꿈을 키우고 실력을 다지는 좋은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 박정숙 본부장은 “현장 경험은 청소년이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인턴십을 위해 협력해주신 테이스티 가든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한수원은 ‘열여덟 혼자서기’ 인턴십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20

문충도 전 포항상의회장, 한국해운조합 회장 재선

문충도 한국해운조합(KSA) 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문 회장은 최근 치러진 제18대 회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는 총 3명의 후보가 나섰다. 회장은 화물선·유조선·여객선을 대표하는 대의원 29명의 무기명 직접투표로 선출된다. 문 회장은 앞서 지난 2022년 8월 실시된 제17대 회장 선거에서도 당선돼 지난 4년간 조합을 이끌어왔다. 18대 회장 취임식은 9월 중 개최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문 회장은 일신해운 대표이사,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한국해운조합 제22대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한 지역경제 발전과 사회공헌 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 모범납세자 표창, 동탑산업훈장 등 다수의 정부 포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해운조합은 해운업체들의 협동조합으로, 1962년 설립돼 서울 강서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국에 11개 지부(포항 등)를 운영 중이며, 직원 수는 약 260명이다. 연간 예산 규모는 약 1300억 원에 달하며, 조합원 자격은 해상여객운송사업 면허 보유 업체 또는 해상화물운송사업 등록 업체에 부여된다. 현재 2300여 개 업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문 회장은 당선 소감으로 “연안 해운산업은 국민 경제와 밀접할 뿐 아니라 중요한 교통물류 수단”이라며 “회원사의 이익 보호와 화합을 도모하고, 관련 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운업계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과 지원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2025-08-19

문경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7개 사업 제안 발표

문경시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에 반영할 7개 복지사업이 제안됐다. 18일 문경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경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신현국·민간위원장 김경범) 복지사업 제안 발표회’에서는 협의체 소속 실무분과위원회가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번에 제안된 사업은 △세대통합 ‘할미 할비 품앗이’ 아이돌봄사업(보육가족분과) △‘수고했GO! 놀아 보삼!’(아동청소년분과) △무장애 식당 인정 현판 설치 및 지원(장애인분과) △복지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한 ‘다받아콜센터’(노인분과) △통합지역돌봄을 위한 밑반찬통합지원센터(지역사회분과) △저장강박 증상 주민 주거환경 문제 해결 복지네트워크 시스템 구축(통합사례분과) △마음돌봄마을 조성사업(자살예방분과) 등 모두 7건이다. 시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시민과 복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맞춤형 복지정책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제안된 사업들은 향후 전문가 검토와 행정 협의를 거쳐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신현국 공공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복지 발전의 첫걸음”이라며 “행정과 민간이 함께 지역의 복지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경범 민간위원장도 “앞으로도 주민 참여형 논의 구조를 지속 운영해 지역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19

산지 승원 부석사, 관음전에서 보는 승무

한 마리의 나비같이, 깊음과 자유로움, 고요한 움직임, 영주 부석사 관음전에서 볼 수 있는 승무다. 관음전에는 전국에서 찾은 남녀노소 불자와 대중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관음전에서 펼쳐지는 승무 시연은 부석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운영되는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세계문화 유산활용프로그램의 한 부분이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경북문화관광연구회 김대수 대표는 한국 불교의 역사, 부석사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비롯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산사 7곳의 이야기를 대중들에게 쉽게 풀어 해석하고 들려준다. 김대수 대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국가와 민족, 인종을 초월해 모든 인류에 속하는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이라며"부석사는 7세기부터 신앙과 수행, 유교중심의 조선시대의 억압을 이겨내며 현재까지 전통을 이어오는 불교문화의 신성한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석사 창건 설화에 등장하는 여인 선묘는 현재 부석사에 선묘를 기리는 사당인 선묘각과 선묘의 진영이 남아있고 무량수전 앞마당 석등 좌측에서 무량수전 좌측 계단 밑에는 부석사를 수호한다고 전해지는 선묘용이 석용의 형태로 묻혀있다"고 설명한다. 김모(65·제주)씨는 “부석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방문하게 됐다"면서 "관음전에서 보는 승무는 너무 아름답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문화재청은 2017년,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Sansa, Buddhist Mountain Monasteries in Korea)을 유네스코에 신청해 2018년 바레인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WHC)의 심의 결과 산사 7곳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7곳의 산사는 영주 부석사(화엄종), 양산 통도사(계율종), 공주 마곡사(선종), 안동 봉정사(화엄종), 속리산 법주사(법상종), 해남 대흥사(선종), 순천 선암사(선종)로 7세기에서 9세기에 창건된 산사로 한반도 남쪽 지방에 위치하고 승려 공동체의 신앙과 수행, 일상생활의 중심으로 한국 불교의 역사적인 발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세계유산활용프로그램은 국가유산청, 경상북도, 부석사, 경북문화관광연구회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산지 승원에 대한 이해와 부석사의 역사와 불교문화를 알리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8월 23일, 9월 6일, 10월 18일 오전 11시, 3차례가 남아 있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부석사 무량수전 우드아트 액자를 받을 수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8-18

프랑스 학생들, 경주향교서 한국 전통문화 체험

프랑스 학생들이 전통문화 체험을 위해 경주를 방문했다. 프랑스 렌느시 졸리오 퀴리 고등학교와 인근 4개 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일행 28명과 교사들은 지난 15일 경주향교를 찾아 붓글씨, 국궁, 떡메치기 등 다채로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관광버스에서 내린 이들은 단순한 여행객이 아닌, 한국의 문화를 깊이 배우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문화 탐구자들이었다. 이번 방문은 ‘2025 경주향교 전통문화체험’ 행사의 일환으로, 국제어머니회·한일문화포럼·세계문화교류회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특히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2025 APEC 경주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 교류의 의미를 한층 더했다. 첫 번째 체험은 국궁이었다. 학생들은 활 쥐는 법부터 자세까지 세심히 배운 뒤 활시위를 당겼다. 화살이 과녁에 맞을 때마다 작은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고, 한 학생은 “활을 당길 때 팔과 어깨에 힘이 들어갔지만, 마음이 오히려 차분해지는 느낌이었어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진 붓글씨 체험에서는 먹을 갈고 붓을 잡은 손놀림이 서툴렀지만, 집중하는 표정만큼은 진지했다. 프랑스 학생들은 ‘사랑’, ‘평화’, ‘경주’ 등 한글 단어를 또박또박 써 내려가며 글씨에 담긴 정서를 천천히 음미했다. 붓끝에서 퍼지는 먹물처럼, 이들의 마음에도 한국의 아름다움이 스며드는 순간이었다. 무더운 한여름 뙤약볕 아래 이마에 땀방울이 맺혔지만,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더위가 이날의 추억을 더욱 진하게 새겨주었다. 세계문화교류회 관계자는 “이번 체험은 언어를 넘어 마음으로 소통하는 시간”이라며 “서로 다른 문화가 마주할 때 진정한 우정이 피어난다”고 강조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학생들은 향교 마당에 모여 단체 사진을 찍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낯선 땅에 대한 호기심이 아닌, 새로운 배움을 공유한 친구들의 뿌듯함이 가득했다. 경주향교 이상락 사무국장은 “프랑스 청년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앞으로의 국제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라며 “매년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임창희기자

2025-08-18

포항 지역 원로 서양화가 김두호 화백 별세

포항 지역 원로 서양화가 김두호 화백이 지난 14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1937년 포항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서라벌예술대학(현 중앙대 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고향으로 돌아와 죽장중학교, 대동중·고등학교에서 미술 교사로 재직하며 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포항미술협회 창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1995∼1996년 지부장을 맡았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화폭에 담아낸 ‘서정적인 구상’을 지향하면서 개성적인 필치로 독자적인 미술 세계를 구축했다. 1978년 국립현대미술관 앙데팡당(Indépendants)전, 1986년 대구중앙미술관 초대전, 1992년 일본 히로시마(広島) 시모카마가리(下蒲刈) 란토가쿠(籣島閣)미술관 초대전, 1997년 중국 옌지(延吉)시 화원 초대전 등 국내외의 많은 전시회에 출품했으며, 2010년 포항시립미술관 초대 개인전 등 7회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제5회 경북예술상 본상, 제6회 애린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서양화가 박계현씨는 “김두호 선생님은 포항미술의 1세대 스승님이자 포항미술협회 창립 멤버로, 지역 미술 인재 양성에 헌신하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그는 “고향을 지키며 독창적인 화풍으로 지난 60여 년 간 300여 점의 작품을 남기셨고, 특히 풍경화에 몰두하며 평생을 예술 혼을 불태우셨다”고 덧붙였다. 발인은 지난 16일 오전 7시 30분 포항e병원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15

‘제8회 포은서예국제대전’ 김현숙씨 대상

고려시대 충신이자 유학자인 포은 정몽주(1337~1492) 선생의 고향인 포항에서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고자 마련된 문화예술진흥 사업인 ‘제8회 포은서예국제대전(교류전)’과 ‘2025 포은선생추모백일장 국제공모대전’ 입상자가 14일 발표됐다. 포은선생추모사업회(회장 김영수·서예가)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경북도, 포항시, 홍콩예술망(香港藝術網)이 후원하고 포은서예국제대전(교류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8회 포은서예국제대전(교류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서예 부문 한문 전서 작품 ‘포은선생시’를 출품한 김현숙(69·경주시)씨가 차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및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 또 최우수상은 서예 부문 한문 행서 작품 ‘김시진선생 시’를 낸 김수웅(대구시)씨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은 서예 부문 김동국·심경숙·유봉택·이경애·이환식·정순태·정은호씨, 문인화 부문 조희국씨, 서각 부문 최준상씨, 왕고승(중국) 등 10명의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특별상으로 원로특별상 장재봉(94)씨가 수상했으며, 포은문화상에는 김도해씨가 선정됐다. 포은서예국제대전(교류전) 운영위원회는 최근 심사를 통해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특별상 11명, 삼체상 9명, 삼선 30명, 특선 92명, 입선 188명, 초대작가 290명 등 총 700명의 수상 작품을 확정, 발표했다. 수상작 전시는 오는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포항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리며,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포은서예국제대전(교류전)에 참여한 15개국 작가 290여 명의 작품과 함께 전시한다. 올해에는 참여국 중 일본 대표 작가 2명을 공식 초청했으며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포은선생추모사업회가 전국 및 국내외 어린이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2025 포은선생추모백일장 국제공모대전’ 대상의 영예는 이준우(경산 성암초등6년) 학생이 차지했으며 경상북도교육감상과 소정의 문화상품권을 부상으로 수여한다. 지난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공모한 이번 백일장에는 전국에서 200여 명이 참가해 6, 7행시 운자 ‘문충공 정몽주’, ‘고려 충신 정몽주, ‘일편단심 정몽주’를 시제로 그동안 갈고닦은 글솜씨 경연을 펼쳐 대상 1명, 최우수상 5명, 우수상 4명, 특별상 22명, 장려상 19명, 특선 25명, 입선 37명 등 총 121명이 입상했다. 더불어 원로부 입상자는 장원 1명, 차상 1명, 차하 2명, 참방 2명, 가작 6명 등 총 15명이 입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오후 2시 포항종합운동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13

상주의료복지사협-마을숲의원 어르신 대상 ‘건강교실’ 운영

경북도내 최초의 상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하동.이하 상주의료복지사협)이 어려운 과정을 거쳐 조합을 창립한 후 인가 기간이 일천함에도 지역민 건강 돌보기에 앞장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상주의료복지사협은 최근 상주시 외서면 예의2리에서 마을숲의원과 함께 ‘건강교실’을 열고 초고령 농촌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혈압·혈당 측정과 건강 상담에 나섰다. 2024년 7월 1일 설립인가를 받은 상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은 “건강하게 살고 싶다”, “믿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있으면 좋겠다”, “병들고 장애가 있어도 존엄을 잃지 않고 살고 싶다”, “끝까지 나답게 살다가 아는 얼굴들 사이에서 떠나고 싶다”는 지역 주민의 바람이 모여 만들어졌다. 지역의 건강·돌봄·의료 공동체를 지향하며 현재 약 570명의 조합원이 함께하고 있다. 건강교실과 더불어 4개의 건강 소모임을 운영하고, 통합돌봄법 시행에 대비한 통합돌봄 TF도 가동 중이다. 앞으로 상주 지역의 의료·복지·돌봄 사각지대 마을을 직접 찾아 건강교실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조합에서 운영하는 도내 최초의 마을숲의원은 약 3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2월 8일 개원했다. 상주시 상산로 355(구 김홍태내과)에 위치해 있으며, 내과·외과·정형외과·신경외과·비뇨의학과 진료와 물리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상주의료복지사협은 조합원이 직접 출자·운영·이용할 수 있는 협동조합으로, 건강 소모임·건강실천단·건강교육·건강증진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이 함께 즐기고 서로 돌보는 상주를 지향하고 있다. 조합원 가입 문의는 054-500-8898로 하면 되는데,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상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검색해도 된다. 김하동 이사장은 “상주에서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경상북도 최초의 의료사협과 마을숲의원을 개원했다”며 “앞으로 의료·돌봄·복지의 건강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