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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봉이 김선달? 파크골프 이용료 받아챙겨

황성호기자
등록일 2024-07-28 11:06 게재일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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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설관리공단 관리 외면
경주알천파크골프장에서 시민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황성호 기자
경주알천파크골프장에서 시민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다./황성호 기자

경주알천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관리·감독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는 경주시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경주시가 시민들의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조성한 무료입장 파크골프장에 관리비를 요구해 시민들이 경주시설관리공단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28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 구황동 883-1 일원 1만7367㎡ 부지에 지난 2012년 6억3500만의 예산으로 18홀 규모로 알천파크골프장을 준공했다.

이후 경주시는 지난 2019년 8월 31일까지 A 단체에 관리를 맡긴 후, 그해 9월 1일부터 체육시설인 경주알천파크골프장의 운영·관리 업무를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에 위탁했다.

경주시는 공단에 지난 2023년 5천700만원, 2024년 5900만원 등 매년 수천만원의 예산을 알천파크골프장의 운영비로 지원하고 있다.

경주시는 공단이 관리하는 알천파크골프장에 운영 예산을 지원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무료로 이용토록 했다.

하지만 최근 관리·권한도 없는 A단체가 하루 수백명이 이용하는 알천파크골프장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관리비를 요구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시민 박모(63.경주시 용강동)씨는 “최근 알천파크골프장을 방문했으나 A단체 총무라고 밝힌 사람이 관리비를 납부하라며 입장을 저지했다”면서 “무료로 이용하는 파크골프장에 왜 요금을 달라고 따져묻자 A단체 총무는 구장을 관리하는 단체라며 관리비 3만원를 납부하고 단체에서 제공하는 스티크를 붙여야 입장할수 있다며 요금 납부를 강요했다”며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같은 황당무계(荒唐無稽)한 사건에 경주시와 경주시시설공단은 A단체가 관리비를 빙자해 사용료를 요구하는 것을 알고도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직무유기라는 비난을 차초하고 있다.

경주시 시설공단 관계자는 “A단체에서 방문객들에게 요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수차례 요금을 요구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도 아직 시정이 안되고 있다”고 변명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문화관광국장은“요금 논란은 들은적이 있다며 진상을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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