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2.3%p 증가… 태풍 ‘카눈’ 탓에 울진·영덕 비율 늘어
경북 동해안 일대 연안 침식 우려·심각(C·D 등급) 지역 비율이 58.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암 침식 정도는 양호(A등급), 보통(B등급), 우려, 심각 단계로 나뉜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2023년도 연안 침식 실태조사 용역 결과 경북 포항, 경주, 울진, 영덕, 울릉 등 연안의 침식 우려·심각 지역 비율은 58.1%로, 2022년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울진군, 영덕군 해변의 침식 우려·심각 지역 비율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주시는 우심률이 감소했고 포항시, 울릉군은 전년 대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침식 우려 지역(우려, 심각 지역)의 일부 증가 원인에 대해 전문가는 “지난해 경우 태풍 ‘카눈’의 영향을 많이 받은 영덕군, 울진군 우심률이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전체적으로는 침식 우려 지역에 대해 수중방파제 건설 등 지속적인 연안 정비사업의 효과로 연안 침식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올해 연안정비사업으로 15개소에 국비를 비롯 시군비 등 242억원을 투입한다.
경상북도는 연안 침식 실태조사 결과를 활용해 연안을 침식으로부터 보호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연안 정비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이번 용역 보고회에서는 △실태조사 관측자료 DB 구축 및 경상북도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과 연계 △무인 항공측량 등을 이용한 연안 침식 실태조사 고도화 △연안 침식 정밀 조사 실시 등 정밀하고 체계적인 연안 침식 실태조사의 필요성도 논의했다.
경북도 이경곤 해양수산국장은 “2023년 연안 침식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침식이 심각한 지역에 우선해서 연안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연안 침식의 근본 원인인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위해 친환경적인 연안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