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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흉물 빈집’ 대구 4137호 40년 넘게 방치도 78%나 달해

안병욱기자
등록일 2024-08-06 20:14 게재일 2024-08-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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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빈집정보알림e’ 자료<br/> 붕괴·보건위생 등 문제 잇따라<br/> 복지문화공간으로 정비하는 등<br/> 적극적으로 활용방안 모색해야

대구시에 총 4137호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소규모&빈집정보알림e’ 정보공개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대구의 전체 빈집은 총 주택수의 0.5%에 해당하는 4137호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빈집 중 중구는 184호, 동구 698호, 서구 444호, 남구 384호, 북구 505호, 수성구 554호, 달서구 243호, 달성군 534호이며 지난해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이 591호다. 조사 당시 군위군은 대구에 편입되기 전이었다.

대구시 기초단체 중 지자체별 주택 총수대비 빈집 비율에서는 군위군이 5.3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남구 0.89%, 서구 0.86%, 중구 0.63%, 동구 0.54%, 달성군 0.52%이 뒤를 이었다.

이중 단독(다가구 포함)주택이 3350호로 81.0%이고, 공동주택(아파트, 연립, 다세대)은 361호로 8.7%이며, 그 외 주택(무허가)은 426호로 10.3%를 차지해 아파트 선호로 인해 공동주택의 빈집 비율이 다른 주택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년 이상 된 빈집은 전체 빈집의 78%인 3240호다.

등급별로는 1등급(양호) 748호(18.1%), 2등급(일반), 1686호(40.8%), 3등급(불량) 1030호(24.9%), 4등급(철거대상) 673호(16.3%)로 분석됐다.

기초단체별로 4등급 철거대상 비율은 중구 37호(20.1%), 동구 137호(19.6%), 서구 112호(25.2%), 남구 63호(16.4%), 북구 74호(14.7%), 수성구 86호(15.5%), 달서구 44호(18.1%), 달성군 120호(22.5%)다.

이를 두고 대구의 한 시민단체는 지자체에서 방치된 빈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관계자는 “고령화와 인구감소, 인구유출 등으로 빈집은 증가추세이고 도시 지역인 대구 또한 빈집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빈집은 붕괴위험, 안전, 보건위생, 쓰레기 악취문제 등의 문제로 주거불안이 삶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흉물이 되기 전에 방치된 빈집의 해법을 찾기 위한 지자체의 관심과 의지가 더욱 필요하다”면서 “빈집 소유자로부터 토지를 무상 임대받아 쉼터, 주차장, 텃밭, 공원 등으로 만들거나 공유재산화해 복지문화공간으로 정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말했다.

/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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