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광복절 특사’ 심의절차 돌입… 이동채 前 회장 포함여부 촉각

이부용 기자
등록일 2024-08-08 15:30 게재일 2024-08-09 2면
스크랩버튼
정부, 경제위기 극복 취지 가능성… 에코프로, 회장 부재 경영 어려움<br/>포항상의 주축 경제계·시민 구명운동… 13일 국무회의서 최종 결정

이동채(64) 전 에코프로그룹 회장이 8·15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될지 여부가 포항의 뜨거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법무부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의하는 사면심사위원회를 8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심우정 법무부 차관과 송강 법무부 검찰국장, 정희도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그리고 외부위원 5명으로 구성된 사면심사위원회는 이날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를 심의했다. 윤석열 정부의 다섯 번째 특별사면을 위한 절차다. 지난해 5월11일 미공개 정보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과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원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된 이동채 전 회장은 전체 형기 24개월 중 8월 현재 15개월을 채운 상태다. 이 전 회장은 올 2월 설과 3·1절 특사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제외됐다. 당시 앞서 포항상공회의소를 주축으로 지역 경제계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1월 말까지 시민 20여 만 명의 서명을 받아 이 전 회장이 올 3·1절 특사로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탄원서를 대통령실을 비롯한 관계부처에 전달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포항시민들이 이번 광복절에 이 전 회장의 특별사면을 조심스럽게 내다보는 것은 정부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고려, 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두고 살필 가능성이 높아서다. 에코프로그룹은 이 전 회장이 장기간 자리를 비우면서 실적 부진에 빠지는 등 현재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차전지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에코프로는 위기감마저 고조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지역기관장 모임에서 “이동채 전 회장 부재로 에코프로그룹은 계획된 투자를 취소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며 이 전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포항상공회의소도 관계요로를 통해 이 전 회장 없는 에코프로그룹이 겪고 있는 경영 전반을 설명하는 등 이 전 회장 가석방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한편 사면심사위가 이날 특별사면 후보자를 가리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를 윤 대통령에게 상신하고,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거쳐 재가하는 방식으로 대상자들이 확정된다. 광복절 특사 후보자는 오는 13일 예정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이부용 기자lby1231@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