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여러 경로로 대통령께 요청”<br/>與 “부탁 없었다, 예정된 수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광복절 복권을 둘러싸고 여야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 측은 ‘여러 경로로 윤 대통령에게 김 전 지사 복권을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여권에선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3일께 김 전 지사가 포함된 광복절 특사·복권안을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 전 대표는 전날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경기지역 경선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 측에 김 전 지사 복권을 여러 경로로 요청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지난 4월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준비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김 전 지사 복권 의사를 물어오자, 이에 동의하고 복권해달라는 입장을 전했다는 게 이 전 대표 측 입장이다.
여권에서는 영수회담 전후로 이 전 대표로부터 김 전 지사 복권과 관련된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복권은 예정된 수순이었으며 재작년 12월 김 전 지사를 사면하면서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복권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고세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