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안보실장·장호진 외교안보특보 내정… “안보 내세운 인선”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지명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신설되는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각각 내정됐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체감한 국제 정세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외교 전문가보다는 안보 전문가를 전면에 내세울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에 따른 인선”이라고 했다.
국방부 장관에 지명된 김용현 경호처장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윤석열 정부 초대 경호처장 역할을 수행해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후보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태스크포스(TF) 부팀장을 역임하며 대통령실을 용산 국방부청사로 옮기는 실무작업을 맡았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국가안보실장에 군 출신이 임명된 것은 김관진 전 실장 이후 7년 만이다. 군 안팎에서 손에 꼽히는 연합·합동작전 전문가다. 안보실장에서 자리를 옮긴 장 특보는 북미관계, 북핵 문제, 미·중·일·러 4강 외교에 밝은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선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는 국방안보분야 전문가이며 합리적이고 희생적인 지휘스타일로 군 안팎의 두터운 신망을 받아왔다“며 ”특히 초대 경호처장으로 군통수권자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에 국방부 장관으로서 적임자”라고 했다.
김 실장은 신 안보실장에 대해서는 “국방·안보 분야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현 국방장관으로서 당면 안보 현안에도 이해도가 높아 한치의 안보 공백 없이 대통령을 보좌해 국가 안보를 책임질 것”이라고 했다. 장 특보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에서 초대 러시아 대사, 외교부 1차관, 안보실장을 연이어 맡아 다양한 외교적 성과를 끌어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에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명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