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씨앤엘, 블루원 디아너스CC 양수 2개월 만에 그린피 50% ↑<br/>회원들 “합의 안된 일방적 인상 수용 불가” 18일 본관서 궐기대회<br/>카트비 포함 라운딩비 8만5000원, 경북 동해안 골프장 중 최고액
강동씨앤엘(고려시멘트)이 경주 소재 ‘블루원 디아너스CC(27홀)’를 인수한 후 2개여월 만에 그린피를 50%가까이 인상키로 하자 회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강동씨앤엘은 지난달 4일 태영그룹 계열사 블루원이 보유하고 있던 ‘블루원 디아너스CC’를 비롯해 워터파크, 룩스타워(복합문화공간) 사업의 자산과 부채, 계약, 인력 등 영업 일체를 1320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했다.
이후 ‘블루원 디아너스CC’이던 골프장 네이밍을 ‘강동 디아너스CC’로 변경한데 이어 최근 4만원이던 회원 그린피를 오는 9월부터 50% 인상된 6만원으로 하는 안을 공지했다. 카트비 2만5000원은 별도다.
강동 디아너스 측은 “최근 지속적인 제반비용과 물가상승 으로 불기피하게 이용요금을 변경하게되었다”면서 “회원님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회사 측 방안대로라면 회원은 카트비 포함 8만5000원을 지급해야 라운딩이 가능하다. 이 이용료는 경북 동해안 내 회원제 골프장 중에서는 최고다.
실제 인근한 경주신라CC는 36홀임에도 회원그린피는 카트 포함해 5만원이어서 디아너스CC보다 3만5000원 저렴하다.
골프장 측은 비회원들의 주말 이용료도 기존 25만에서 2만원 인상된 27만원으로 하는 안을 내놨다. 이 경우 카트비가 포함되면 29만5000원이 된다. 이는 경북도내 골프장 중에서 가장 고가며 수도권 상위클래스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 인상안이 공지되자 회원들이 들고 일어났다. 이 골프장 회원들은 18일 오전 11시 디 아너스 본관 앞에서 그린피 인상불가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시위에 참석한 회원들은 “강동씨앤엘이 인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이용료 인상부터 들고나왔다”면서 합의되지 않은 인상안은 수용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용료가 오르면 회원권 거래가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 경우 가만히 앉아서 회원권 가치 하락으로 손해를 보게된다며 회사 측의 일방적 인상안을 반대했다.
이 골프장은 현재 일반 회원권이 2억8000여 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