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과제로 넘어간 것 아쉬운 많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1일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장기과제로 넘어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번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논의하던 통합 모델은 경상북도 특별자치도 안에 대구특례시를 두는 기존의 도(道) 중심 통합 모델”이라면서 “이번에 추진하는 행정모델은 지원기관인 도를 폐지하고, 대구경북특별시라는 집행기관으로 전환하는 행정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최초로 도를 폐지하고 특광역시체제로 전환하는 혁신적인 행정모델”이라고 자평했다.
홍 시장은 또 “대구경북특별시로 덜컥 합의해 놓고 뒤늦게 어깃장 놓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논의 초기에 내가 양적통합이 아니라 질적통합이라는 말의 뜻도 바로 그런 의미”라며 “아무튼 이번 통합이 장기과제로 넘어간 것은 아쉬운 점이 많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계뿐 아니라 정계에서도 지방행정개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우리는 만족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앞서 홍 시장은 지난 27일 진행된 경북도의회 질의에서 박성만 도의회 의장이 행정통합을 강하게 비판하자, 홍 시장이 TK행정통합 무산을 선언했다.
이에 이 지사는 지난 28일 세종시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을 만나 중재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