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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양생물 8종 난임 치료 유효 성분 함유…경북도 본격적인 연구 나서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4-09-01 13:37 게재일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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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양생물 8종이 난자 건강증진 등 난임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돼 경북도가 본격 연구에 나선다.

저출생의 큰 원인 중 하나인 출산을 원하지만 임신하지 못하는 난임 환자는 25만 명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난임 환자들의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물질을 해양에 추출하서기 위해 경북도는 ‘블루바이오헬스케어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중이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8종(대황, 미역, 새우말, 모자반 2종, 지충이, 잎파래, 볼레기말류)의 동해안 해양생물자원에서 난임 치료를 위한 후보 물질을 추출해 난자 건강 증진에 효능이 있는지 실험을 진행 중이다. 난임의 가장 큰 원인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동물(마우스) 실험도 병행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29일 환동해지역본부에서 (재)환동해산업연구원과 분당차여성병원과 협업해 추진하고 있는 ‘블루바이오 헬스케어 기술개발 사업’의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

대황, 미역 등 8종의 해양생물에서 추출한 난임 치료 후보 물질 군에 대한 설명과 동물실험에 대한 진행 상황을 설명했고, 난임 환자 체내 미생물 분석을 위한 환자모집 상황을 공유하고 전문가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중간 보고회에 참석한 국내 난임 연구의 핵심 기관인 분당 차여성병원에서는 화학 기반 약품이 아닌 녹조류 등 해양생물자원에서 난임에 효능이 있는 물질을 발굴하는 것은 임신을 준비 중인 난임 환자에게 획기적인 연구라고 평가했다.

경북도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난임 가능성을 예측할 생물학적 지표(biomarker)를 발굴해 선제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R&D사업으로 전환, 난임 치료의 임상실험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해 초저출생 문제해결에 경상북도가 선도적으로 앞장서 갈 계획이다.

이영석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해양생물을 활용한 난임 치료 물질을 개발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국가R&D사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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