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경주 APEC 성공 지원<br/>경북문화관광공사-남방항공<br/>전세기 취항 등 업무협약 맺어
경상북도가 포항경주공항과 울릉공항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지원을 위해 포항경주공항에 국제노선 부정기편 취항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경북문화관광공사, 남방항공과 중국 간 국제노선 개설과 전세기 취항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으며, 지난 5월에는 포항시, 경주시, 한국공항공사 포항경주공항,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와 함께 2025 APEC 경주 유치 지원과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도와 관련 협약기관들은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의 운항을 통해 APEC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각국 방문단의 안전하고 원활한 입국을 지원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포항경주공항에 국제선을 취항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특히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의 법적 장벽 해소를 위해 국토교통부에 ‘국내선 전용 공항에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 처리 지침’ 개정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현행 규정은 국제경기, 국제행사 등 특정 경우에 한해 부정기편 취항을 허용하고 있다.
KTX와 고속도로의 발달로 국내 주요 도시 간 이동에 육상 교통 수단의 선호가 증가함에 따라, 도내 공항 이용률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국제노선 부정기편이 취항하게 되면 포항경주공항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2028년 국내 최초의 소형공항인 울릉공항 개항을 앞두고 내국인 면세점 도입과 울릉공항 연계 통합교통서비스(U-MaaS) 플랫폼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11월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일원에서 착공식을 가진 후 약 52% 공정률로 공사가 진행 중인 울릉공항에 내국인 관광객도 이용할 수 있는 지정 면세점을 도입해 공항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면세점 도입을 위한 근거 법령 마련을 위해 지난해 울릉군, 경북문화관광공사 등 관계 기관과 TF팀을 구성하고 실무 회의를 개최했다. 또한 도서 지역 소형 공항 설치 예정지인 인천(옹진군 백령공항), 전남(신안군 흑산공항)과 함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법령 개정에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U-MaaS 플랫폼은 타 공항과 차별화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울릉공항 연계 통합교통서비스로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AI가 추천하는 여행 일정, 맛집, 교통수단(항공, 버스, 렌터카, PM 등) 등 안내 및 예약, 결제까지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경북도는 U-MaaS 플랫폼 구축을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 수익 일부를 다시 지역으로 환원해주는 ‘지역 주민 상생형 수익 창출 사업 모델’ 개발을 목표로 관계 기관들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남억 경북도 공항투자본부장은 “지방 공항도 인구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주도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며 “경상북도는 앞으로도 포항경주공항과 울릉공항을 연계할 수 있는 신산업 발굴 및 공항별 특화발전사업을 통해 공항을 활성화하여 진정한 지방 시대를 선도할 경북공항시대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