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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 지자체 우수사례 선정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4-09-26 15:29 게재일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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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26일 행안부 주재로 열린‘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및 기후 위기 재난 대응 혁신방안 제23차 추진 상황 점검 회의’에서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26일 행안부 주재로 열린‘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및 기후 위기 재난 대응 혁신방안 제23차 추진 상황 점검 회의’에서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26일 행안부 주재로 열린‘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및 기후 위기 재난 대응 혁신방안 제23차 추진 상황 점검 회의’에서 지자체 우수사례로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K-마~어서대피 프로젝트)을 발표했다.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K-어서대피 프로젝트)은 지난해 극한호우 속에서 주민들을 구해낸 이장들의 경험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사전 대피만이 주민 스스로를 지키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판단에 따라 △12시간 사전예보제 △1마을 1대피소 △마을순찰대 △주민대피협의체를 구축하는 등 민·관이 협력하는 주민중심형 재난대응 모델이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경북도는 올해 초부터 2개월간 지난해 산사태 피해지역(예천, 봉화, 영주 등) 재난부서와 마을 이장, 전문가와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며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을 기획했다.

3월부터 5월까지 시·군 및 안전 전문가 그룹을 통해 마을대피소를 점검하고, 5월 포항을 시작으로 6월까지 도내 22개 시·군 5189개 마을에 마을순찰대를 구성하고 발대식과 실제 훈련을 2개월에 걸쳐 진행했다.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의 선제적 구축으로 7월부터 시작한 집중호우 및 태풍으로부터 재산과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올해 7월 8일에서 9일 사이 안동시 길안면 대곡리는 하루 동안 198㎜(최대 시우량 35.5㎜)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에서도 10분간 42㎜라는 이례적인 호우로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도는 집중 호우가 우려되는 7월부터 9월까지 도내 22개 전 시·군에 19차례 걸쳐 마을순찰대 3만 592명을 가동했으며, 산사태 등 위험지역에 14차례에 걸쳐 5530명의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특히, 기존의 불편하고 지루한 대피소가 아닌 개인 숙박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선진 대피시설과 무료함을 달래는 건강 및 행복 프로그램도 도입하는 시도로 경주 토함산 일대의 주민들은 대피시설에서 간식과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받아 대피 기간 지루하지 않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며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철우 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공무원의 도리이고 제1의 책무”라며 “경북형 주민대피 시스템과 선진 도민 의식을 총결집해서 어떠한 재난 속에서도 도민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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