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수협 공동대출 부실채권 규모 작년보다 643% 급증
농협과 수협 상호금융의 부실채권 규모가 2023년~2024년 급등해 농·어촌 금융경제의 주춧돌인 상호금융 건전성 지표가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협중앙회가 지난 2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농협 상호금융의 3개월 이상 연체한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채권)’의 부실채권이 3년 만(2024년 6월 기준)에 10조 원이 폭증했다. 전체 고정이하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농협4.07%, 수협은 6.1%다. 전체 농협 고정이하여신 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10조 원을 돌파했고 올해 6월 14조7078억 원으로 4조 원 증가했다. 최근 5년 경북지역 반기별, 지역별 농협 상호금융 대출 고정이하여신 현황도 2020년 12월 9862억 원에서 올해 6월 1조7799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조3800억 원보다도 4천억 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공동대출 고정이하여신 부실채권 규모는 2021년 6월 2746억 원에서 2024년 6월 2조9288억 원으로 3년 만에 10.6배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경북 지역에도 적용돼 최근 5년 반기별, 지역별 농협 상호금융 공동대출 고정이하여신 현황은 2020년 12월 926억 원에서 올해 6월 5069억 원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 수협 상호금융의 공동대출 부실채권 규모 또한 2023년 6월 312억 원에서 1년 만인 2024년 6월 현재 2320억 원으로 643.6% 급증했다. 경북 지역 최근 5년 반기별, 지역별 수협 상호금융 대출 고정이하여신 현황을 보면 2020년 12월 839억 원에서 올해 6월 2995억 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임미애 의원은“농·수협 지역조합의 금융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부동산PF 연관된 공동대출 등에 대한 부실채권 관리는 엄격히 하고 공동대출의 부당·부실 심사에 대한 책임규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