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후보 지원 ‘총력’<br/>한동훈 대표, 8일 전남 유세 등<br/>이재명 대표는 부산·전남 찾아<br/>첫날부터 승리 위한 치열한 경쟁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기초자치단체장 4명(부산 금정구, 인천 강화군, 전남 영광군·곡성군)과 서울시 교육감 1명을 뽑는 미니 재보선으로, 지난 4월 총선 이후 처음 열리는 선거다. 국민의힘은 지역일꾼론, 민주당은 정권 교체론을 앞세워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전남 영광을 제외한 기초자치단체 3곳에 후보를 냈고, 당 우세지역인 부산 금정구청과 인천 강화군수 2곳에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역 선거는 그 지역을 위한 진짜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지역일꾼론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오는 8일 당세 취약지역인 전남 곡성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부산, 인천에서 각각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인천 강화를 방문, 박용철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지원 유세를 했다.
추 원내대표는 “강화 토박이 박 후보는 강화가 키워낸 강화의 일꾼”이라며 “강화와 인천·서울 지하철 연결 숙원 사업을 집권여당 원내대표이자 경제부총리 출신으로서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했다.
반면 4곳에 후보를 낸 민주당은 전남 영광·곡성을 모두 수성하고, 부산 금정구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총선에 이어 이번 재보선을 통해 ‘2차 정권 심판’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영광군에서 정권 교체론을 앞세우는 한편, 조국혁신당과 경쟁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듯 민주달 후보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여러분의 선택은 특정 개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며 “장세일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정권을 심판하고 새롭게 정권을 창출해 낼 민주당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호남 재보선에 사활을 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선거운동 첫날 선대위 출정식 등 모든 일정을 전남 영광과 곡성에서 소화했다. 조 대표도 민주당을 의식한 듯 “제4기 민주정부 수립에 민주당과 철저히 단결할 것”이라면서도 “영광을 포함해 호남에서 어느 당이 제대로 된 정책을 갖고 청렴한 군정을 펼칠지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