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베이비부머 세대들 ‘주도’ <br/>수도권 최고 4.1%p 상승 반면<br/>경북 0.7%p·대구 0.5%p 하락
40대 이상의 기술 창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지역 내 시니어 기술 창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술 창업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조업 및 지식 기반 서비스업 창업으로,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력이 높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베이비부머의 지역 내 고부가가치 창업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최근 늘어나는 시니어 기술 창업을 지역으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증가시키고 지역 산업 생태계의 고부가가치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가 2016~2023년까지 국내 창업 동향을 분석한 결과, 40대와 50대, 60대 이상의 기술 창업 비중이 각각 3.0%포인트, 3.8%포인트, 2.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증가세가 학력 수준과 전문성이 높아진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창업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내 기술 창업 건수는 2016년 19만 674건에서 2023년 22만 1436건으로 8년 동안 16.1%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의 기술 창업은 같은 기간 11만 254건에서 13만 5042건으로 22.5% 증가하며 전체 기술 창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8%에서 61.0%로 확대됐다. 반면 비수도권은 8만 420건에서 8만 6394건으로 7.4% 증가에 그쳤으며, 비중은 42.2%에서 39.0%로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의 기술 창업 비중은 2016년 27.5%에서 2023년 31.6%로 4.1%포인트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인천도 같은 기간 5.1%에서 5.8%로 0.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서울은 25.3%에서 23.7%로 1.6%포인트 감소했으며, 이는 경기·인천·충남 등 인근 지역으로 창업이 이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경남의 기술 창업 비중은 2016년 7.0%에서 2023년 5.2%로 1.8%포인트 하락하며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경북(0.7%포인트↓), 부산·대구(0.5%포인트↓), 울산(0.4%포인트↓)서도 기술 창업 비중이 줄었다. /단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