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라인’ 6일 전국 극장 개봉<br/>직원들 고군분투 담은 다큐멘터리<br/>제철소 내부 촬영장으로 최초 제공
포스코가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 ‘데드라인’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3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공개되어 오는 6일에는 전국 롯데시네마 극장에서 개봉된다.
2022년 9월 6일 힌남노 피해로 포항에는 최대 500㎜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이에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해 서울 여의도 세 배 면적의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됐다.
이로 인해 첫 쇳물을 생산한지 49년 만에 공장 전체 가동이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
포스코는 임직원뿐만 아닌 소방, 해병대까지 약 140만명의 인력으로 밤낮없이 복구에 매진한 결과 135일 만에 포항제철소 정상화를 이뤄냈다.
영화 제목인 ‘데드라인’은 24시간, 365일 내내 돌아가야 하는 용광로가 갑작스럽게 멈췄을 때 다시 가동할 수 있는 마지노선 시간을 뜻한다.
영화는 실제 발생한 사건들을 다큐멘터리 방식에 따라 시간대별로 고증했다.
제철소에 물이 차오르는 장면과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직원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과 영화적 연출 기법으로 재구성했다.
배우 공승연은 재난의 진실을 파헤치는 시사 PD 오윤화역을 맡았다.
박지일, 정석용, 홍서준, 유승목, 장혁진 등 연기파 배우들은 포스코 직원으로 열연했다.
그간 포항제철소 내부는 국가 핵심 산업인 만큼 보안상 외부 공개가 철저히 금지됐지만, 이번 영화를 위해 최초로 촬영장을 제공했다.
영화를 연출한 권봉근 감독은 “데드라인은 대한민국 산업 현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첫 상업영화로 재난에 맞서 사투를 벌인 포스코인의 위기 극복 과정을 담았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다루지 못한 135일간의 복구 과정을 담은 비하인드 스토리는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통해 선보인다.
한편 이번 영화 수익금은 자연재해 피해복구 성금으로 기부 할 예정이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