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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생중계” “무죄 여론전”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4-11-11 20:05 게재일 2024-11-1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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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표 선고 앞두고 여야 비난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여야가 여론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재판을 생중계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야당과 이 대표를 향한 총공세에 나선 반면, 민주당은 무죄 여론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허위 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대선의 민의를 바꾸려고 하고 실제로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기 때문에 대단히 (이 대표의) 죄질이 나쁘다”며 “판례를 따르더라도 유죄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또 이 대표의 재판을 생중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 대표는 “아마 앞으로 몇 년간은 아름다운 서울의 주말은 판사 겁박 폭력시위로 더럽혀지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생중계는 극구 거부하면서 판사 겁박에만 올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경호(대구 달성)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 1심 판결은 생중계로 모두 투명하게 공개되기를 바란다”며 “이 대표는 사법부에 책임과 부담을 떠넘기지 말고 본인이 직접 재판부에 생중계를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진종오 의원이 이 대표 1심 선고 공판 생중계를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무죄’를 주장했다. 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유죄 증거가 현저히 부족하다”면서 “법리상으로도 죄가 될 수 없는 특성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판사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선고를 듣고 있는 장면을 카메라에 내보낸다는 것 자체가 인권침해”라며 생중계를 반대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무죄를 촉구하는 장외 여론전도 벌였다. 민주당 원외 자치분권 단체인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검찰의 교활하고 무자비한 탄압에 절대 반대한다”면서 “KDLC 1700여 회원들은 이 대표의 무죄판결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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