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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 공동영농으로 소득 ‘쑥’… 경북 농업대전환 성과 확산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4-11-12 19:37 게재일 2024-11-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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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달산지구, 내달 첫 소득 배당<br/>구미·의성 등 도내 곳곳 사업 진행

공동영농으로 소득을 배당하는 새로운 개념의 영농모델인 경북 농업대전환이 도내 전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영덕 달산지구에서 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이모작(콩/양파+배추) 공동영농 첫 배당 3000원(3.3㎡당)을 지급한다.

영덕 달산지구에서 공동영농을 이끄는 팔각산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 백성규 대표는 기존 벼농사를 짓던 21ha 농지(벼 21h→하계-콩 6ha, 봄배추 15ha, 동계-양파 6ha, 가을배추 15ha)를 30여 농가와 함께 배추로 전환, 이모작 공동영농을 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21ha의 논에 벼농사만 지으면서 1억4800만 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배추, 콩·양파 이모작으로 전환하면서 약 4배로 증가한 6억25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절임 배추로 가공 시 11억2500만 원으로 수익이 8배가량(1ha당 농업생산액-벼 707만 원, 콩+양파+배추 2976만 원, 농진청 농산물소득자료 최근 3년 평균) 높아진다.

영덕 달산지구는 2015년부터 절임 배추 가공사업을 추진해 온 백 대표의 경험과 노하우에 공동영농 배추가공까지 더해져 생산성과 소득을 같이 높일 수 있게 됐다. 법인은 12월 첫 배당 후 2025년 8월에는 봄배추, 양파 수확·판매 후 추가 배당도 지급한다.

백운영 팀장은 “처음 혁신농업타운을 시작할 때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엄두도 안 났지만, 농가들과 함께하니 희망이 보였다”며 “현재 21ha에서 50ha까지 인근 지역으로 확대해 고향 달산면의 명맥을 잇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부터 공동 영농을 추진 중인 구미(무을면) 또한 올 연말에 소득 배당을 실시한다. 이들은 하절기에는 콩과 특수미를, 동절기에는 조사료 등 이모작 공동영농과 더불어 두부 가공 등 융복합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가고 있다.

경북도 최대 평야지인 의성에서도 농업대전환에 동참, 기존 벼농사에서 고구마·조사료로 전환해 농가소득 배가뿐만 아니라 마늘, 자두에 이은 새로운 소득작물로 의성 농업의 부흥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경주, 청도, 상주에서도 벼 대신 콩, 양파·조사료 등 다른 작물로 전환해 경북형 농업대전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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