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개각·인적 쇄신 앞두고<br/>지역 출신 인사들 입각 관심
윤석열 대통령이 연내 개각 등 인적 쇄신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구·경북(TK) 출신 인사들이 내각에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해외 순방 일정 소화 등으로 당분간 외교일정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인적쇄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임기 반환점을 맞는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 벌써부터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이 들어가 있다”며 “시기는 좀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민정수석실도 인사 검증을 위해 인재 풀을 정하고 검증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에 따르면 현재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홍준표 대구시장, 추경호(대구 달성) 원내대표,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차기 국무총리로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주관으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정기포럼에서 “대구시 일이 남았다”며 “2017년도 경남지사 하고 있을 때 대선 후보가 없어 ‘당이라도 살리자’는 마음에 중간에 올라왔다. 중간에 2017년도처럼 올라오는 결정은 안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여당 정치인은 야당과 그동안 소통이 있었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 반대하기가 좀 부담이 있고 상대적으로 검증이 많이 돼 있어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며 “여당 정치인 중 (차기 총리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총리 후보로 추경호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회부의장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총리는 국회인준을 받아야 돼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가운데 주호영 국회부의장에 대해 민주당은 긍정적이다. 지난 4월 주호영 국무총리설이 흘러나왔을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유연하고 정치력도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다른 국민의힘 의원보다 훨씬 소통에 능하다고 본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내는 등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고 있다.
또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은 ‘장수 장관’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